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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울컥하게 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케이크

by 홈쿡쌤 2014.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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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울컥하게 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케이크

 

 

 

 

 

 

어제는 사랑하는 딸아이의 생일이었습니다.

1993년 8월 20일

무척이나 덥고 힘겨운 날이었지만

서른넷에 낳은 살림밑천이었습니다.

 

직장생활 하는 엄마를 대신해 연년생인 남동생 다 돌봐주고

친구 같았던 대학교 2학년, 이제 시집 보내도 될 아가씨입니다.

 

방학이지만 아르바이트로 과외한다며 집에도 오지 않고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집에 없는 딸아이 생일도 깜박 잊어버렸습니다.

아침에 출근하고 뭔가 서운한 생각이 들어 곰곰이 떠올리니 딸아이 생일이었던 것.

 

너무 미안한 마음에 가족 카톡방에 딸아이에게 생일 축하한다는 말과 꽃다발을 올렸습니다.

"엄마! 미역국, 잡채, 불고기가 먹고 싶어."

"우짜노. 많이 서운하네."

"아니야. 친구들이 케이크 만들어줘서 울었어."

"직접 만들었다고?"
"응. 아이스크림으로.."

"알았어. 집에 오면 맛있는 것 해 줄게"

 

 

 

 

 


 

▶ 딸아이가 보내온 사진(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생일 케이크)

 

 

 

 

 

 

보통 제과점에서 케이크 하나 사서 축하를 해주는데

톡톡 튀는 여대생들의 아이디어가 참 참신해 보였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사서 알록달록 과자로 모양을 내고 촛불까지 만들어 세운 게 아닌가.

딸아이 말처럼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케이크였습니다.

 

평소 친구들과 잘 지내는 적극적인 성격인 딸아이라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사진을 받아보니 엄마인 제가 더 울컥했습니다.

 

이제 품 안의 자식이 아닌

엄마 없이도 잘 살아가는 의젓한 딸아이가 되어있었습니다.

 

사랑한다. 우리 딸!

네가 내 딸이라서 정말 행복해!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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