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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세번 결혼하는 여자 31회-32회, 손여은 또 한명의 국민악녀 탄생.

by 소금인형2 201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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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세번 결혼하는 여자'가 주인공들의 두번째 이혼이 현실화 되면서 점점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혼을 결심한 오은수(이지아 분)는 자신에게 뻔뻔한 변명을 늘어놓는 김준구(하석진 분)에게 독설을 퍼부었으며 오은수의 전남편 정태원(송창의 분)의 현재 부인 채린(손여은 분)도 가족들에게 그동안에 있었던 의붓딸 슬기에 대한 폭행이 드러나면서 이혼을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세번 결혼하는 여자>의 시청률은 17%를 넘어서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라섰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갈등을 일으키고 그 갈등을 지속시킬 수 있는 악역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악역의 행동이 심하면 심할 수록 시청자들은 주인공들에 대한 연민으로 감정이입을 하며 드라마에 집중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현재 이 악역의 중심은 바로 채린(손여은 분) 입니다. 물론 주인공 오은수(이지아 분)의 현재 남편 김준구(하석진 분)도 자신의 외도를 세상 남자가 다 그렇다고 몰고 가는 뻔뻔함을 보여주고 있지만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은 뻔뻔함을 넘어서 안하무인의 적반하장을 보여주며 때로는 사이코패스와 같은 섬뜩한 모습을 보여주는 채린 역을 맡고 있는 손여은 입니다.

 

 

1일 방송된 <세번 결혼하는 여자> 31회에서는 또 한번 슬기에게 손찌검을 한 채린의 본색을 드리어 가족들이 알게됩니다. 슬기를 손찌검하는 모습을 가사도우미 임실에게 들킨 채린은 임실을 돈으로 회유하며 이 사실을 숨기려 합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게된 시어머니 최여사에게 오히려 슬기가 얄미운 행동만을 골라서 하고 있다고 책임을 떠 넘깁니다. 또한 자신이 남편과 사이가 좋지 못한 것도 모두 슬기 책임이라며 거짓말을 늘어놓습니다.

 

이런 채린의 모습에 더이상 참지 못한 최여사가 아들의 뜻대로 이혼할 것을 요구하자 그녀는 순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소송하세요"라는 대찬 말을 내뱉은 후 자신은 이혼을 당할 만한 잘못을 하지 않았으니 해볼테면 해 보라는 식의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그녀가 아무리 철없는 악역이라도 하더라도 이 정도면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을 보여주는 대찬 악녀인 것입니다.

 

 

그녀의 악녀 연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2일 방송된 32회에서는 계속해서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에게 "짱박혀서 버티겠다"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늘어놓으며 섬뜩한 눈빛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무속인들을 찾아가 자신의 처지에 대해 조언을 들은 그녀는 집에 돌아와서는 갑자기 피아노를 치며 식구들을 놀래키기도 하고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친절한 목소리로 시어머니에게 아이스크림을 권하기도 합니다. 다중인격 같은 이런 모습은 그녀를 더욱 무섭게 느껴지게 하고 있습니다.

 

손여은이 연기하고 있는 채린은 다양한 모습의 악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녀는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다른 사람을 괴롭히거나 파멸에 이르게 하는 악인의 모습은 아닙니다. 하지만 앞뒤 가리지 않고 나오는대로 생각없이 내뱉는 말들이나 전후 사정을 따지지 않는 무대포 사고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혀를 차게 하거나 얄미운 생각이 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신에게 닥칠 이혼이라는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편에게 집착하는 모습은 미저리의 광기를 보는 것 같습니다.

 

 

손여은의 이런 연기로 드라마 <세번 결혼하는 여자>의 긴장감은 두배가 된 것 같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캐릭터를  또 한명의 국민악녀로 만들어 낸 것 입니다. 다음주 예고에서는 슬기가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아줌마가 자신을 때렸다고 눈물짓는 모습과 엄마 은수가 슬기를 데리고 나오는 장면이 보여졌습니다. 남편의 환심을 사기위해 억지로 슬기를 데려왔던 채린이 또 어떤 어이없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은수와 대립하게 될 지 또 한명의 국민악녀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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