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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이야기

안녕하세요 개그맨 정진영, 무명개그맨의 열정과 도전에도 박수를..

by 소금인형2 2014.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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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방송된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개그맨 특집으로 꾸며져 개그맨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과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출연자들이 개그맨들 이다보니 방송은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고 다른 어떤 회차보다 많은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재미있는 사연들 중에 방청객들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하는 사연이 있었으니 바로 4년차 무명개그맨 정진영의 이야기 였습니다.

 

 

정진영은 개그맨 시험에서 무려 8번이나 낙방을 하여 32세의 늦은 나이로 데뷔했다고 합니다.비록 늦은 나이의 데뷔이기는 했지만 개그맨 합격 소식은 그에게는 오랜 고생 끝에 맛보는 한줄기 빛과 같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개그맨 시험에 합격했다고 해서 곧바로 인기있는 개그맨이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데뷔 초기 개그콘서트의 몇개의 코너에 대사 없이 그냥 앉아 있거나 아니면 지나가다가 맞는 역할 등을 했지만 이마저도 코너가 없어지거나 다른 사람으로 대체되어 벌써 1년째 개그콘서트에 얼굴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개그맨 정진영의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님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방송에 함께 출연한 정진영의 부모님은 아들이 개그콘서트에 얼굴이라도 비출 때면 무슨일이 있어도 꼭 봤는데 이제는 보기 싫어 안보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애둘러 표현했습니다. 또한 주변에서 아들에 대해 물어볼 때는 개그맨이라고 대답을 못하고 공부를 하고 있는데 조금 기다려보라라는 말로 얼버무린다고 합니다.

 

 

물론 개그에 재능이 없거나 사람들을 웃기지 못하는 개그맨이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게되고 자연스럽게 TV출연기회가 없어지는 것은 자본주의 생리상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료개그맨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개그맨 정진영이 자신의 꿈인 개그맨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동료들이 말해주는 그의 모습은 늘 개그에 대한 욕심과 열정을 가지고 준비를 한다고 합니다. 남의 아이디어를 짤 때에도 자신의 에너지를 다 쏟아내고 정작 자신의 아이디어를 짤 때쯤이면 지쳐있는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여기에 그가 가지고 있는 무대 울렁증이 지금까지 그를 무명 개그맨으로 남게 했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전하면서 동료 개그맨들이 <안녕하세요>에 나와 개그맨 정진영의 사연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마도 그들도 이처럼 답답하고 암울한 무명의 시절을 겪어봤기 때문일 것입니다. 배고픈 시절, 힘든 시절을 겪어 봤기에 그 입장에 서있는 동료 개그맨 정진영의 사연이 뼛속깊이 마음에 와 닿았을 것입니다.

 

TV를 보면 하루에도 수많은 새로운 연예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들중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잘나가는 개그맨들은 1년 내내 방송에 행사에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정도의 출연요청을 받아가며 생활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개그맨들은 그저 방송에 한번 출연하는 것을 최대의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기도 합니다. 물론 잘나가는 개그맨들을 비난 할 수도 없는 일일 것입니다. 그들도 그정도의 인기와 위치를 얻기 위해 자신만의 피나는 노력을 했을 테니까요.

 

<안녕하세요>에서의 개그맨 정진영의 사연은 비단 개그맨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찌보면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는 대중문화예술이라는 분야에 어두운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누구나 화려한 스타를 꿈꾸지만 모두가 스타가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품은 꿈과 희망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 MC 유재석도 한때는 암울했던 무명시절을 겪었지만 이를 이겨내 지금의 자리에 우뚝 설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인기있는 스타 연예인들에게 열광하고 찬사를 보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개그맨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는 했지만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개그에 대한 열정과 희망을 가지고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무명개그맨 정진영의 모습을 보며 그와 같은 처지에 있는 대한민국의 모든 무명연예인들에게도 진심어린 응원의 박수를 보내야 할 것입니다. 어느 분야이건 1등만을 기억하는 사회는 결코 행복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들에게서 제2의 유재석과 같은 스타가 나오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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