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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이야기

해피투게더 성룡, 월드스타 성룡의 소박한 매력에 빠지다.

by 소금인형2 201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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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다다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이 되면 우리나라 극장가를 찾아오는 단골손님이 있습니다. <취권>,<폴리스 스토리> 등으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월드스타 영화배우 성룡입니다. 어릴 적 부터 명절이 되면 시내의 극장에는 어김없이 성룡의 새로운 영화가 개봉을 했고 사람들은 가족과 명절을 보내는 방법으로 성룡의 영화관람을 선택했습니다.

 

23일 해피투게더 야간매점에 이 월드스타가 성룡이 출연하였습니다. 작년에 이미 MBC의 <무릎팍 도사>와 SBS<런닝맨>에 출연하여 유감없는 예능감을 선보였던 그였지만 사우나를 배경으로 편안한 목욕가운을 걸친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그의 모습을 보는 것은 또다른 재미였습니다. 월드스타가 아니라 마치 편안한 이웃집 아저씨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성룡 자신이 워낙 한국의 연예인들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점도 있지만 두번의 런닝맨 출연을 계기로 알게된 유재석이 무척이나 마음나 들었던 모양입니다. 유재석으로 부터 해피투게더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는 거침없이 "Because of you" 라고 대답해 유재석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호스트에 대한 배려가 섞인 인사성 멘트 였지만 성룡의 이같은 재치있는 입담에 월드스타라는 이유로 자칫 어려워질 수 있는 녹화장의 분위기를 일순간에 화기애애하게 만든 것입니다.

 

 

계속되는 성룡과의 토크를 보며 강하게 느낀 점은 그가 월드스타라는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소박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8살때 한국에서 합작영화를 촬영하면서 부터였다고 합니다. 처음 영화계에 발을 디딘 신인이라 배고프고 힘들었던 한국에서의 그 시절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성룡은 꾸밈없이 솔직하게 이야기를 늘어 놓았습니다.

 

늘 배고팠던 시절 밥 한공기와 김치를 더 얹어 주던 식당 주인아저씨의 고마운 이야기,8년을 사귀었던 한국 아가씨와 명동을 거닐며 데이트를 했던 일들, 영화 촬영과정에서 있었던 힘들었던 일들에 대해 마치 이웃집 아줌마가 수다를 떨 듯 이야기 하는 성룡의 모습은 진실되면서도 소박한 자연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해피투게더에서 영화 촬영장 생수 페트병에 각자의 이름을 써 넣게 했다는 일화로 잠깐 소개되었던 성룡의 검소한 생활방식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던 이야기 입니다. 그는 1년에 우리 돈으로 약 750억원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아직도 무명시절에 힘들었던 경험을 잊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늘 절약과 검소함을 실천하고 있다고 합니다.

 

2008년 방송되었던 <네버엔딩스토리>에서는 그의 홍콩 사무실 곳곳에 전기절약 메세지가 붙어 있으며 그가 직접 화장실 청소를 하는 장면이 보여지기도 했습니다.해외 촬영으로 호텔에 묵을때에도 아직도 자신의 양말과 속옷을 직접 세탁을 한다고 합니다.

 

 

무명시절의 힘들었던 경험을 잊지 않고 늘 검소하게 생활하는 그였지만 기부에 관한한 결코 검소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몇년전 자신의 재산 절반을 기부하여 봉사재단을 만들었으며 자신이 죽은 후에도 전재산 약 40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습니다. 해피투게더에서도 자신은 죽을 때 자신의 통장 잔고가 없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성룡의 이런 소박한 매력은 야간매점의 메뉴로 들고나온 음식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성룡이 들고 나온 음식은 오징어채와 소고기를 매운 고추장과 함께 볶은 양념을 그대로 김밥에 넣어 만든 고추장 김밥이었습니다. 홍콩의 화려한 불쑈가 곁들여진 맛있는 야식을 기대했던 출연자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웠을 수도 있었겠지만 이 음식은 나름 성룡에게는 사연이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예전 미국에서 영화를 촬영할 때 한국에서 온 스턴트맨이 김에 밥을 싸서 먹는 것을 보고 자신이 직접 오징어와 소고기를 넣어 함께 만들어 먹었다고 합니다.

 

 

성룡의 김밥에 계속해서 실망감을 표시하는 출연자들에게 성룡은 이 음식이 실제로도 맛있으며 바쁜 영화 촬영장에서 빨리 만들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훌륭한 음식이라고 계속해서 강조했습니다. 누군가 사전에 해피투게더 야간매점의 음식에 대한 취지를 설명해 주었을 텐데 성룡의 고추장김밥은 아마도 야식에 대한 취지를 곧이 곧대로 순수하게 이해한 가장 소박한 음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주 어렸을 적 부터 성룡의 영화를 자주 보며 자랐기 때문에 성룡에 대해 무척이나 친근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그를 헐리우드의 유명한 월드스타라고 여기기 보다는 익숙한 이웃나라의 영화배우 쯤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는 이미 오래전 아시아를 넘어 헐리우드에서도 꽤 인정받고 있는 말 그대로 월드스타입니다. 그런 그가 잊지 않고 이번 명절에도 우리나라의 팬들을 찾아와 소박하면서도 진실된 입담을 보여준 것이 무척이나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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