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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A4 앨범사재기 논란, 문화예술도 조작하는 비정상의 사회.

by 소금인형2 2014.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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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에 또 한번 음반 사재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동방신기의 팬클럽에서 현재 음반 차트 상위권에 동방신기의 7집앨범과 같이 상위권에 머물고 있는 B1A4의 2집 <Who Am I>의 이상한 판매량 증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입니다. 

 

<음반 사재기 논란이 일고 있는 B1A4의 2집앨범-Who Am I><음반 사재기 논란이 일고 있는 B1A4의 2집앨범-Who Am I>

동방신기 팬들이 인터넷에 제기한 주장들에 따르면 13일 발매이후 줄곧 일간 판매량 1만장을 넘기지 못하고 있던 B1A4의 일간판매량이 17일 이후 갑자기 1만2천장을 훌쩍 넘겼으며 17일 이후부터는 매일 동방신기 판매량보다 1천장에서 4천장 이상 더 높게 집계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음반이라는 것이 그 노래에 대한 유행을 타게 되면 폭발적으로 그 판매량이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B1A4의 경우에는 그렇게 이해하기에는 여러가지 석연치 않은 점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먼저 음반의 실시간 판매량이 단시간내에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19일의 경우에는 오후 6시30분까지 2천여장에 머물고 있던 음반판매량이 3시간 30분만에 1만 6천장으로 몇배의 증가를 보였습니다. 

 

 

<동방신기 팬이 올린 B1A4 차트집계 변화><동방신기 팬이 올린 B1A4 차트집계 변화>


가수들이 팬싸인회나 팬들의 공동구매가 있는 경우 일시에 많은 주문량이 몰릴 수도 있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정도가 심한 것입니다. 때문에 이것이 그동안 음반업계에서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지고 있는 음반 사재기가 아니냐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그리고 B1A4 기획사에서는 이러한 음반 사재기 의혹에 대해 아직까지 이렇다할 해명을 내놓고 있지 않아 그 의혹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음반 또는 음원사재기는 부당하거나 음성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음원을 구입하고 음원차트에서 순위를 올리고 이 결과를 대대적으로 광고 또는 홍보해 대중들의 이목을 끄는 불공정한 마케팅의 한 방법입니다. 어떤 노래가 오랜기간 차트의 상위권에 머물러 있으면 소비자들은 호기심에라도 한번 곡을 들어보려는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에 그동안 이를 음성적으로 이용하는 기획사가 있다는 것도 음반업계의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음원 사재기 과정>   이지지 출처 <중앙일보> <음원 사재기 과정> 이지지 출처 <중앙일보>


최근에는 음반판매보다 음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를 가수들의 인기의 척도로 삼고있는 경향이 있기에 음원에 대한 사재기도 빈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음원사이트에서 다수의 ID를 생성한 뒤 그 아이디로 특정곡만 스트리밍하거나 다운로드 해서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이른바 어뷰징도 이러한 음원 사재기의 한 방법입니다. 심지어 전문적인 기술적 방법을 동원해 특정 노래에 대한 음원 재생과 반복을 통해 순위를 올려주는 댓가로 수억원을 챙기는 전문 브로커까지 등장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불공정한 방법에 의한 순위 조작은 비단 음반업계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1월8일에는 문화부에서 자신들이 펴낸 자기계발서를 사재기한 출판사에 과태료를 부과한 일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출판업계에서도 출판사 직원과 지인들을 동원하여 출간 초기에 집중적으로 도서를 구매하여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진입시켜 이를 또다시 광고에 활용하는 이른바 책 사재기 수법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책과 음반, 이른바 문화산업에 대해 그동안 수차례 사재기 논란이 있어왔고 그 때마다 해당업계에서는 스스로 자정노력을 하겠다고 약속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자정노력에는 한계가 있고 주무부서인 문화부에서도 이를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지 않기에 사재기와 같은 불공정한 조작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음악과 책으로 사람들의 감정을 순화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하는 문화산업에 당장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이같은 조작행위를 하고 있는 일부 양심없는 기획사들의 행태가 가장 큰 문제일 것입니다.


많은 수의 음악 관계자들이 창작의 고통에 시달리며 자신의 창작물에 대해 시장에서 정당하게 판정받기위해 수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B1A4의 사재기 논란도 소속사의 해명이나 증거자료 등으로 사실이 아니라고 판명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21세기의 가장 강력한 부가가치산업으로 전 세계 한류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문화산업에 까지 이같은 조작과 불공정의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비정상적인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오로지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비정상이 판을 치고 있는 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아 씁쓸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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