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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여자 나이 서른 아홉의 의미.

by 소금인형2 2014.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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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여자 나이 서른 아홉의 의미


요즘은 지상파 방송의 드라마 뿐만 아니라 종편 채널의 드라마도 재미있는 드라마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tvN의 응답하라 시리즈 처럼 지상파 못지 않은 성공을 거둔 드라마가 생겨나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또 한편의 종편 채널 드라마가 시청자들로부터 조금씩 공감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바로 JTBC에서 월,화 방송되는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입니다.



드라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는 세여자의 이야기 입니다. 정확하게는 마흔살을 눈앞에 둔 서른 아홉의 여고 동창생들의 이야기 입니다. 누구나 사는 것이 그러하듯 이들도 고단한 일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제 마흔살이 된다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함께 가지고 살아갑니다. 나이는 같지만 세여자가 처해 있는 상황은 제각각 다르고, 꽃같은 고등학교 시절을 함께 보낸 이 세사람은 각자 조금은 다른 의미의 서른 아홉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정완(유진 분)은 이혼한 지 1년된 돌아온 싱글맘입니다. 시나리오 작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지만 현실은 아직 마트에서 일을 하는 직원입니다. 직장에서 일을 하며 10살의 아들을 키우는 그녀의 삶은 늘 고단함의 연속입니다. 여기에 그녀가 이혼녀라는 이유로 주위에서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들 때문에 정신적 고통도 당하게 됩니다. 



시나리오 때문에 만난 영화제작사 대표에게 이혼녀라는 이유로 봉변을 당하기도 하고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마트에 다니고 있는 것을 자녀들에게 들켜 무안을 당하기도 합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며 시나리오 작가라는 꿈도 멀게만 보여지는 그녀에게 나이 마흔이 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어쩌면 감정의 사치일지도 모릅니다.


서른 아홉 골드미스로 대한민국 최고의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로 생활하고 있는 선미(김유미 분)는 화려하고 당당하게 보여지는 겉모습과는 달리 더 늦기 전에 결혼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노처녀 입니다. 하지만 남자들은 그녀를 이용하기만 할 뿐 진정한 사랑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수영장에서 자신의 남자친구가 친구들에게 자신을 이용만하고 알아서 떨어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된 선미는 수영장 물속으로 들어가 소리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골드미스라는 우월감을 가졌던 자신의 모습이 실은 결혼에 목을 매고 있는 올드미스일 뿐이라는 현실을 그녀는 뼈저리게 느끼게 된 것입니다.



어두운 과거를 숨기고 청담동의 잘나가는 집 며느리가 된 지현(최정윤 분)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부잣집 며느리입니다.그녀의 남편은 어느 한 곳 빠지는 곳이 없는 완벽한 사람이었고 그녀 또한 청담동 며느리에 어울리는 고상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 역시 겉으로 보여지지 않는 슬픔이 있습니다.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는 시어머니는 시시때때로 자신의 집안까지 들먹이며 괄시를 합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자신의 딸 조차도 자신을 차갑게 대하는 것을 보며 그녀는 괴로워합니다. 이런 괴로움을 잊기 위해 몰래 담배를 피우거나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마시며 스트레스를 푸는 그녀는 한마디로 이중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돌아온 싱글맘과 노처녀, 이중적인 삶의 청담동 며느리의 모습으로 각기 다른 모습의 삶을 살고 있지만 고단한 삶과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은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이 모습은 학창시절과 사회생활에서 남자들과 당당하게 겨루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던 여자들이 서른을 지나 마흔을 바라보게 될 쯤에는 결혼이나 육아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경쟁에서 배제되어 버리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는 분명 여자들의 이야기 이지만 여자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여자들에게는 답답했던 마음속 이야기를 꺼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남자들에게는 여자 나이 서른 아홉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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