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N컬쳐 윤동주의 자화상을 담아 놓은 '윤동주 문학관' :: 테마여행신문 TTN Theme Travel News Korea

TTN컬쳐 윤동주의 자화상을 담아 놓은 '윤동주 문학관': 2013.12.22 02:36 입력

TTN 문학기행 세번째 여행지는 서울시 종로구 청운동에 위치한 윤동주 문학관입니다. 윤동주 문학관은 지난 2012년 7월 문을 열었습니다. 개관 1년 3개월 만에 방문객만 10만 명이 넘을 만큼 시민들의 사랑을 받은 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이곳은 청운공원 일대에 사용하지 않는 수도가압장과 물탱크를 활용해 만들어졌습니다. 수도가압장을 철거하면서 공원을 조성하면서 적절한 콘텐츠를 찾다 윤동주를 찾았다고 전해집니다. 실제로 윤동주는 1938년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해 1941년까지 학교를 다니며 종로구 누상동에 위치한 소설가 김송의 집에서 하숙을 했는데요. 윤동주의 대표시인 ‘별 헤는 밤’, ‘자화상’, ‘또 다른 고향’과 같은 명시가 탄생한 것도 바로 이 시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가 하숙집과 학교를 다니며 하숙집 인근의 청운공원 일대를 걷지 않았을까 하는 아이디어에서 윤동주문학관 이곳에 건립했다는 후문도 전해집니다. 가압장의 물탱크를 개조한 윤동주 문학관은 총 3개의 전시실로 구성됐습니다. 평범한 흰 건물에 불과한 문학관은 2012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습니다. 처음 외관을 본다면 ‘이곳이 왜?’라는 궁금증이 들 수 있는데요. 전시실을 둘러보면 상을 받은 이유가 명확해지고, 원형과 의미를 살린 건축가의 능력에 탄식을 내뱉을 지도 모릅니다. 1전시실은 윤동주 시인의 사료들이 전시돼있습니다. 이 사료들은 대체로 기증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문학관의 모든 곳에서 사진촬영이 가능하지만 이곳 1전시실만은 유물 기증자에 뜻에 따라 사진촬영이 제한되는 곳입니다. 꼭 주의하셔서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2전시실은 윤동주의 시 ‘자화상’에 등장하는 우물에서 모티브를 얻어 공간을 재창조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물탱크의 윗부분인 천장을 개방해 ‘열린 우물’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우물에 비친 자신을 들여다보면서 성찰의 시간을 가졌던 윤동주 시인의 마음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습니다. 반면 3전시실은 용도 폐기된 가압장의 물탱크를 원형 그대로 보존했습니다. 이름은 ‘닫힌 우물’이고요. 어두컴컴한 3전시실에서는 윤동주 시인의 생애와 작품에 관한 짧은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3전시실에서는 높은 천장의 작은 구멍으로 들어오는 빛과 영상만이 전부입니다. 공간을 접하는 이마다 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겠죠? 윤동주 문학관은 매주 월요일, 추석, 설날, 신정 연휴를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가는 방법은요.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로 나와 버스 1020, 7022, 7212번으로 환승하신 후 5번째 정류장인 ‘윤동주문학관’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