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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상속자들 김우빈, 사랑에 서툰 악동의 매력을 보여주다.

by 소금인형2 2013.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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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의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 인기드라마의 기준이라고 여겨지는 시청률 20%를 돌파했습니다. 시청률의 상승이 경쟁작품이었던 '비밀'이 종영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히트작 제조기라 불리는 김은숙 작가의 내공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드라마 <상속자들>이 이처럼 인기를 끌면서 시청률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또 다른 이유중에 하나는 바로 사랑에 서툰 악동. 영도역을 맡고 있는 배우 김우빈의 여심을 사로잡는 나쁜남자 매력입니다.

 


최영도는 아버지에 대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외로운 캐릭터 입니다.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아버지는 기업경영을 위해 이른바 정략재혼을 하면서 아들 영도에게 더 큰 상처를 주게되었고 영도는 이런 상처를 학교에서 아이들을 괴롭히며 안하무인의 악동 행동으로 덮으려 합니다.


자신보다 더 뛰어난 방법으로 아이들을 괴롭히던 김탄(이민호 분)과 함께 학교에서 왕으로 군림하며 더욱더 악랄하게 아이들을 괴롭힙니다. 하지만 자신이 그렇게 믿고 의지했던 김탄이 서자라는 비밀을 털어 놓자 가차없이 그와의 결별을 선언합니다. 그렇게 떠나간 하나뿐인 친구였던 김탄은 이제 라이벌로 서로를 미워하며 대결하는 사이로 변해 버렸습니다.  



아이들에게 왕처럼 군림하는 영도 였지만 사랑에는 무척이나 서툽니다. 모델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여지껏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해 본 적이 없는 그는 아직 첫사랑도 제대로 해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영도앞에 어느날 찾아온 은상(박신혜 분)은 묘한 설레임을 선사합니다.처음에는 새로운 장남감을 가진 느낌이었지만 점점 더 그녀에게 끌리는 마음을 어쩔 수가 없게 됩니다.


하지만 영도는 이런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어린 아이처럼 그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괴롭히고 그녀 앞에서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는 것이 그녀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영도의 서툰 방식인 것입니다. 방법은 서툴지만 그의 마음은 진심입니다. 그가 내뱉는 "눈 그렇게 뜨지마,떨려" 와 같은 손발이 오글거리는 대사들이 유치하게 들리지 않고 오히려 어록이라고 불릴만큼 인기가 좋은 이유는 그 대사들 모두에 사랑에 서툰 영도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첫 사랑과 단 둘이 대화를 하기 위해 생각해 낸 방법은 은상이 일하는 가게를 통째 빌리는 것이었습니다. 단 둘이 마주앉게 된 영도는 자신이 원하는 것은 "네 전화는 네가 받는 거. 말 걸면 대답 해주는 거. 눈 마주치면 인사해 주는거." 라며 소박한 고백을 하게 됩니다.하지만 영도의 마음을 거절할 수 밖에 없었던 은상은 매몰차게 그를 거절합니다. 실망한 영도는 "진짜 차였네.복수해도 되냐. 난 이제 너 못 괴롭혀 마음아파서. 그래서 너 빼고 다 괴롭힐거야." 유치한 대사를 날리지만 그 모습이 서툰 사랑을 표현하는 진심이 담겨져 있어 너무나 슬프게 보였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말을 걸기 위해 일부러 괴롭히고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적대감을 나타내고 삐뚤어지는 그의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이 미워하기보다는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되는 것은 복잡하지만 순수한 영도의 마음을 잘 표현해 내고 있는 배우 김우빈의 능력 때문일 것입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친구2>에서도 매력적인 연기로 많은 호평을 받았던 배우 김우빈은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반항기 어린 눈빛과 재치있게 쏟아져 나오는 대사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때로는 아이들을 지독하게 괴롭히는 사악한 눈빛을 보여주다가도 사랑하는 사람앞에서는 은근한 미소를 보이는 반전으로 특히 여성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것입니다.


 이전의 작품인 <신사의 품격>에서 단순한 반항아의 이미지를 보여주었다면 이번 <상속자들>에서는  이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다양한 감정을 가진 미워할 수 없는 악동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가 보여주는 사랑에 서툰 악동의 매력에 예전에 유행했던 나쁜남자 신드롬이 다시금 영도앓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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