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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비밀 마지막회 결말,열쇠를 쥐고 있는 이다희(신세연)의 반전.

by 소금인형2 2013.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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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속적인 복수극을 넘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 '비밀'이 어느새 마지막회 결말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남자의 출세를 위해 대신 죄를 뒤집어 쓰고 희생을 하지만 결국 그 남자는 여자를 배신하게 되고 이에 처절한 복수가 이루어진다는 다소 통속적일 수도 있었던 이 드라마는 지성과 황정음,배수빈, 그리고 이다희 등의 주연배우들의 실감나는 열연에 힘입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드라마 초반, 복수의 화신은 사랑하는 여인을 교통사고로 잃은 민혁(지성 분)의 몫이었습니다.그는 자신의 연인을 앗아간 유정(황정음 분)을 집착적인 증오심을 보이며 괴롭혔습니다.하지만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민혁이 유정에 대한 오해를 풀고 사랑하는 마음을 품게 되자 이제 그 복수의 화신 자리는 세연(이다희 분)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세연은 드라마 초반부터 민혁과의 관계는 단순한 비즈니스 관계일 뿐이라며 매우 냉정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와의 결혼도 정략적이고 사업적인 것일 뿐이라며 말하며 자신도 이런 정략적 결혼에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때문에 민혁과 유정의 관계도 단지 그냥 스쳐가는 바람 뿐일 것이라며 침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민혁이 파혼을 선언하게 되고 그가 유정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걸 확인한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의 감정을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도훈을 이용하여 민혁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위험한 도박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여지껏 쿨하고 담담하던 태도와는 달리 민혁앞에서 눈물의 절규로 사랑을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그녀가 13일 방송된 15회에서 섬찟한 모습으로 반전을 보여주었습니다. 민혁이 세연에게 파혼을 선언하고 이에 분노한 세연의 아버지는 그녀에게 손찌검을 하게 됩니다. 이를 알게된 도훈은 지금이라도 그만둘 수 있다며 자신과 함께 떠나자고 제안했으나 도훈의 품에 안겨서 세연이 내뱉은 말은 뜻밖에도 " 고마워요. 도훈씨 덕분에 민혁이랑 정말 결혼하게 됐어요" 라는 말이었습니다. 도훈 앞에서는 늘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버림받는 가련한 여인의 모습을 보이던 그녀가 드디어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 민혁을 차지하기 위해 도훈을 이용했다는 본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재벌 2세인 민혁이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여자, 그것도 자신의 옛 연인의 죽음에 관련되었던 유정을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버려가면서 까지 사랑하게 되는 것은 어찌보면 말 그대로 미친사랑 일 것입니다. 민혁을 향한 세연의 집착또한 그에 못지 않습니다. 그녀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걸고 사랑을 차지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사랑은 가지고 싶은 것을 갖지 못해서 나오는 상실감과 질투심일 것입니다. 유정의 대사처럼 이미 떠난 마음을 잡겠다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집착인 것입니다.


세연의 이런 집착은 결국 민혁이 유정을 포기하게끔 만들었고 결혼이라는 형식으로 겉으로는 사랑을 쟁취한 듯 보입니다. 하지만 신혼여행도 없이 방도 따로 쓰는 그들의 결혼생활은 결코 정상적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제 드라마 비밀은 마지막회 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으로는 민혁은 가족을 위해 과거에도 그랬듯이 사랑하는 사람을 포기했고 유정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또 다시 자신을 희생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결말이 이렇게 끝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결말을 이끌어낼 열쇠는 아마도 세연의 또 다른 반전에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쿨한 세도가의 딸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그리고 눈물의 절규로 사랑을 고백하던 그녀가 마지막회에서는 집착이 아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되는 결말을 예상하는 것은 너무 평범한 기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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