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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연애를 기대해, 연기력 우려를 함께 날려버린 보아의 산낙지녀 연기.

by 소금인형2 2013.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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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작으로 제작된 KBS의 드라마'연예를 기대해'가 시청자들에게 강렬하면서도 감각적인 인상을 남기며 첫회를 방송하였습니다. 특히나 방송전 부터 화제가 되었던 보아의 첫번째 연기 데뷔는 사람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게 만들 정도로 성공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보아는 자신을 두고 바람을 피우는 애인을 향해 산낙지를 집어 던지는 과감한 연기를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는 요즘 젊은 남녀들이 사랑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드라마 입니다. 각양각색의 연애스타일을 가진 4명의 남녀가 연애를 하면서 겪게되는 감정과 여러가지 사건들을 다룬 이야기 입니다. 이중에서 보아가 맡은 주연애는 사랑에 언제나 배신당하기만 했던 여자로 사랑을 할 때마다 남자에게 크게 상처를 받기 때문에 다시는 사랑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진 여자입니다.

 

드라마 초반에서도 그녀는 자신을 두고 배신을 한 남자친구에게 산낙지를 들고 찾아가 복수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여자와 식사를 하고 있는 남자친구에게 그녀는 산낙지를 집어던지며 나랑은 산낙지만 먹더니 이 여자랑은 랍스터를 먹느냐며 울분을 토합니다. 이에 당황한 남자친구가 사람을 잘못보았다고 둘러대자 " 이러고 다니느라 스태미너 노래를 불렀냐, 네가 환장하는 산낙지 다먹어라." 라는 대사와 함께 산낙지를 집어 던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장면이 동영상으로 촬영되어 인터넷에 올라가면서 그녀는 산낙지녀에 등극하며 유명세를 타게 됩니다. 

 

 

그런 그녀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차기대(최다니엘 분)의 코치를 받으며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그녀를 코치하는 차기대가 실상은 사랑을 믿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차기대는 고학력의 백수로 한때는 따뜻한 사랑을 꿈꾸었으나 취업과 결혼이라는 현실의 벽에 절망하면서 사랑은 계산적이고 이성적이어야 한다고 생각을 바꾸게 됩니다.현재에도 그는 비싼 연애를 좋아하는 여자친구와 1년간을 계산적이며 이성적으로 사귀고 있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는 가슴 따뜻한 사랑을 기대하는 순수함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드라마 첫회가 방송되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보아의 변신이었습니다. 아니 드라마 연기로는 처음 선을 보이는 것이니 변신이라 할 수는 없겠지요. 사실 보아가 드라마에 캐스팅되어 본격적인 연기를 시작한다는 보도가 나올때만 해도 사람들은 그동안 오랜세월 가수로만 활동을 해왔던 그녀가 과연 연기를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또 그저 아이돌 가수들 처럼 일회성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추측도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그녀가 과연 어떤 스타일의 연기를 보여줄 지에 대한 궁금증도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뚜껑이 열리고 그녀의 연기에 대한 첫 느낌은 굉장히 많은 준비를 했었구나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시작부터 고급 레스토랑에 산낙지를 들고 가 난동을 부리는 거친 모습을 너무나 리얼하게 보여준 그녀는 빠른 이야기 전개로 시시각각 변하는 여자의 감정을 얼굴 표정에 그대로 담아내었습니다. 야상을 입고 장화를 신은 모습으로 험악한 표정으로 남자친구를 쏘아부치는 장면이나 새로운 사랑에 설레는 표정으로 달달한 키스신을 보여준 모습은 그녀가 연기를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또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보아의 대사처리 능력이었습니다. 그동안 처음 연기를 시도하는 대부분의 가수들이 행동이나 표정은 그런대로 따라하지만 대사의 톤이나 말투가 그 행동이나 표정에 어울리지 않아 연기력 논란을 겪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재미있는 대사나 거친 표현 뿐만 아니라 찰진 욕설까지도 무난하게 소화해냈습니다.   

 

단 2회분 방송에 사랑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담기위해서인지 드라마 전개는 군더더기 없이 무척이나 빨리 진행되었습니다. 마치 영화의 예고편을 보는 것처럼 빠르게 진행되는 전개가 보아에게는 득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녀의 연기는 평소의 그녀의 뮤직비디오와 겹쳐지면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보였던 것입니다. 그녀는 연기를 준비하는 숨은 노력으로 산낙지를 집어 던지는 연기를 하는 장면에서 그녀에 대한 연기력 우려도 함께 통쾌하게 날려버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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