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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크레용팝 꽈당, 대학축제 상업화보다 더 심각한 문제

크레용팝 빠빠빠2 가 발표되고, 포탈사이트에 검색어 순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워낙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잘 만들어진 안무 덕분에 사람들의 인기가 여전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크레용팝이 좋다 하더라도 저는 그들의 음악을 듣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크레용팝은 일베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으며 어렴풋한 사과가 있었지만 별로 수궁이 안가기 때문입니다. (관련기사)


그래서 옥션 광고는 중단 사태를 맞았고 크레용팝과 관련된 끊임없는 의혹과 해명이 반복되어졌습니다. 진위에 상관없이 저는 이와같은 그룹은 관심을 접었고 앞으로도 들을 생각이 없습니다. 그러나 문화 영역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음악 활동하길 바랄 뿐입니다. 그들의 일베 논란이 사실이라면 소수로 전락할 것이고 거짓이라면 대중적 스타가 되겠지요.



<추천 꾹><손바닥 꾹>




[크레용팝 꽈당 출처 일간스포츠]




일베 논란 그룹이 대학축제에 참석

그런데 문제는 크레용팝이 이제는 대학축제에 등장하였다는 것입니다. 기업 광고 옥션도 소비자들의 거센 항의로 중지되었는데 지성의 요람이라는 대학축제에 크레용팝이 나온다는 것은 다소 의외였습니다. 


위 사진은 10일에 있었던 수원 성균관대학교 축제 모습입니다. 맴버 중 한명이 공연 도중 미끄러진 모습이고 이것이 '크레용팝 꽈당'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어 순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크레용팝은 이 학교 외에도 충남대학교, 호서대학교, 서울대학교 를 포함 10 여개 대학축제에 참석한다고 합니다.(관련기사)



 





▲ 젊은이들의 보수화는 어른들의 책임

사람들은 요즘 젊은이들의 보수화를 걱정합니다. 어른들이 망쳐놓은 세상에서 젊은이들이 갈곳 몰라하고 꿈과 용기를 잃어버리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학문을 탐구하기 보다는 토익과 취업 스펙 쌓기에 몰두하고 우정보다는 인맥을 중시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고 기성세대는 철저히 반성하고 망가진 세상을 바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은 비상식이 상식이 되고 부정이 정의가 되어버리는 이상한 사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러한 사회에서 젊은이들에게 '꿈을 펼쳐라'라고 주문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성세대가 무한한 잘못을 하였다 치더라도 사회 비판 의식과 저항 정신의 보고 였던 대학 캠퍼스 내에서 일베 논란 아이돌 그룹의 공연이 버젓이 펼쳐진다는 것은 너무나 슬픈 일입니다. 이것은 상업적으로 치닫고 있다는 대학축제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 '아무 생각 없는 판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초청가수를 섭외할 때 최소한 기사 몇번 검색해 본다면 '논란'이 있고 없고를 바로 알 수 있을텐데, 요즘 사회 논란의 핵심에 있는 그룹을 대학축제 공연장에 세운다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음악과 술이 어우러지는 캠퍼스에 어떤 가수가 오던지 환영받고 즐거울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 대학의 소중한 가치가 지켜지길

요즘 대학생들에게 '과거의 대학은 민주화를 위해 학생들이 목숨을 바쳤고 투쟁의 선봉에 섰다' 이런 이야기하면 아마도 식상하고 귀에 먹히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과거의 정신이 무의미하다 해도 지켜야할 가치는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젊은이들이 모여서 당장의 이익과 상관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학문을 얼마동안 할 수 있다는 자유와 순수입니다. 청년들이 이러한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