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순정마초 특집이라는 타이틀로 격투기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성훈,김동현,배명호 선수와 배우 신소율이 출연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건장한 격투기 선수들과 함께 배우 신소율의 출연은 조금 어색하고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였는데 여기에 그녀가 평소에 이종격투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매니아였기에 함께 출연하게 되었다는 설정은 다소 억지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그녀는 마초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는 깜직한 매력을 선보였는데 결국 모든 토크가 그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결과까지 가져왔습니다. 그녀가 이처럼 라디오스타 녹화장을 단번에 자신의 분위기로 이끌게 된 계기는 바로 노출연기에 대한 소신있는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유일한 홍일점으로 출연하게 되다보니 출연자들과 MC들의 관심은 그녀에게 쏠리게 되었고 그녀의 노출연기로 화제가 되었던 영화 '나의 PS 파터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김구라가 이왕 찍을 거면 최대한 야하고 섹시하게 찍고 싶다고 말했다는데 사실이냐라는 질문에 그녀는 못하겠어요 이러는 것보다 할거면 차라리 화끈하게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노출연기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습니다.
사실 MC들도 모두 남자이고 게스트들도 건장한 격투기 선수들인데 그 사이에서 유일한 홍일점인 그녀가 이런 발언을 하기는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녀가 그러한 질문에 머뭇거리거나 계속되는 토크에서 소외되었다면 그녀는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 처럼 그저 자리만 빛내기 위해 출연한 여자배우에 머물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힘으로써 녹화장 분위기를 일순간에 그녀를 중심으로 바꾸어 버렸던 것입니다.
이후 진행은 그녀를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유부남인 추성훈을 제외하고 김동현과 배명호 선수사이의 불꽃튀는 신소율 맘에 들기 경쟁이라던지 그들의 연예스타일과 과거의 경험등은 모두 신소율의 평가를 받고 그녀의 마음에 드는지 여부에 포커스가 맞추어 졌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평소 우락부락해 보이고 약간은 무섭게 까지 여겨졌던 격투기 선수들의 순수한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당초 순정마초 특집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배우 신소율이 메인 게스트로 부각되는 방송이 되어 버렸지만 그 과정에서 김동현 선수와 배명호 선수의 인간적인 면도 충분히 어필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배우 신소율 없이 격투기 선수들로만 토크를 진행하였다면 이 같은 효과는 쉽게 가져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세상 모든 일에는 조화와 균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강함은 부드러움과 공존해야 하며 신인들의 패기는 선배들의 연륜이 함께 해야하고 남자의 투박함은 여자의 섬세함으로 보완될 때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라디오스타의 순정마초 특집에서의 신소율은 마초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는 당당함과 깜찍함으로 자신과 함께 마초들도 함께 빛내준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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