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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너의 목소리가 들려, 폭풍공감으로 시청자 함께 울린 이다희 눈물.

by 소금인형2 2013.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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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서도연 검사(이다희 분)가 자신에게 주어진 처절한 운명의 장난에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습니다.서도연 검사가 떠안아야할 운명의 장난은 자신이 입양되었다는 출생의 비밀정도를 넘어서는 너무나 가혹한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생모와 짜고 살인죄라는 누명을 씌워 생부를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만들었던 사람을 이십년 넘게 존경하는 아버지로 알고 살아야 했으며 성장한 후에는 자신의 생부를 법정에서 살인을 저지르려 했다고 몰아부쳐야 하는 기구한 운명이었던 것입니다. 이 운명의 장난 앞에 그동안 도도한 모습을 보이며 자신만만해 하던 서도연 검사도 한 인간으로서의 비애를 느끼며 무너져 내렸고 그 모습이 너무나 애처롭고 안타까워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습니다.

 

24일 방송된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는 마침내 서도연 검사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모두 알게되면서 괴로워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장혜성 변호사(이보영 분)로 부터 모든 사실을 전해들은 그녀는 당연히 그 말을 믿지 않았고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며 혜성의 뺨까지 때리게 됩니다. 그녀에게는 이같은 사실이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으며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버지 서대석에게 혜성의 말을 전하게 되었고 이때 돌아온 아버지의 당황한 반응에 혜성의 말이 사실임을 직감하게 됩니다. 보통의 아버지였다면 말도 안되는 애기라고 하면서 혜성을 혼내주겠다고 할 텐데 서대석의 반응은 무언가를 감추기에 급급한 놀란 기색이었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했던 일이 사실임은 직감한 그녀는 믿었던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으로 괴로워하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상황을 파악하게 된 그녀의 인간적 고뇌가 시작됩니다. 자신을 낳아주었으며 현재의 아버지 때문에 억울한 옥살이를 한 생부를 위기에서 구할 것인지 아니면 이 모든 진실을 무시한 채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아무일 없듯이 살아갈지에 대한 결정은 그녀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벅찬 괴로움이었습니다.

 

이 고뇌에 대해 그녀는 나름 현실적인 해결책을 만들어 냅니다. 장혜성 변호사를 다시 찾은 그녀는 황달중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받겠으나 대신 현재의 아버지 서대석에게는 어떠한 피해도 가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게 됩니다. 그것은 20년 넘게 아버지로 믿고 있었으며 자신을 키워준 서대석에 대한 배려와 친아버지에 대한 천륜을 지키는 타협이었으며 그녀 자신도 친아버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며 지금처럼 계속 살기를 희망하는 자기 방어였을 것입니다.

 

이처럼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음에도 끝까지 자기방어적인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생부를 살인의 혐의로 처벌해야 하는 법정에 검사로 계속 임하겠다는 서도연의 모습을 보며 장혜성 변호사는 정말로 독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서도연 검사는 그렇게 독하지 못한 나약한 인간일 뿐이었습니다.

 

재판이 진행되기 전 도연은 친부인 황달중을 찾아갔고 그자리에서 양부인 서대석의 잘못을 대신 사과하며 용서해 줄 것을 간청합니다.그녀 또한 인간이기에 핏줄의 힘은 무시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서도연 검사가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을 눈치챈 황달중은 "너 혹시 가연이니?" 라는 질문을 던졌고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끝내 뒤돌아 보지 않으며 자신은 서도연 검사라고 말하며 친아버지와 친딸의 관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비록 면전에서는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황달중과 서도연은 서로 부녀지간에 흐르는 교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재판에 임하게 된 황달중은 누군지는 모르나 자신을 위해 유전자검사를 해준  딸에게 감사인사를 전했으며 지금처럼 늘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해 주었고 이런 모습을 본 서도연 검사는 피고인 심문에서 준비되었던 질문을 하지 못한 채 심문을 마쳤습니다.

 

황달중은 세상 모든 부모와 똑같은 심정으로 자신과 상관없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딸의 행복을 깨고 싶지 않았을 것이며 서도연검사는 이런 친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끝내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친아버지의 존재를 인정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어쩌면 그 마음은 인간이기에 느낄 수 있는 어쩔 수 없는 핏줄의 힘이었을 것입니다. 이 핏줄의 힘은 늘 도도하고 당당했던 서도연 검사가 자기 방어를 위해 지키려 했던 마지막 선을 무너뜨리고 끝내 화장실에서 오열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장혜성 변호사에게 울면서 던진 말은 아버지가 아니라 "우리 아빠 좀 구해줘"라는 절규 였습니다. 

 

부모님은 우리가 태어날 때 선택해서 태어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그렇기 때문에 천륜이고 운명인 것입니다. 서도연 검사가 황달중의 딸로 태어나고 서대석의 딸로 길러진 것은 그녀의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녀에게 주어진 가혹한 운명이었던 것입니다.

 

이 가혹한 운명에 괴로워하는 서도연 검사와 그 검사를 연기하는 배우 이다희의 눈물은 보는 시청자들도 가슴이 아파 함께 울수 밖에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장혜성 변호사를 괴롭혔던 과거의 일로 쌓여 있던 그녀에 대한 조금의 미움을 덜어내고 그녀 또한 가혹한 운명에 어쩔줄 몰라하는 똑같은 인간이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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