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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MBC 뉴스데스크 방송사고, 사장 없는 체제의 불편한 진실

회사에 사장은 왜 있는 것일까요? 사장 자리는 회사와 관련된 모든 것을 회사법에 의해 결정하고 이끌어가는 사람입니다. 그러하기에 회사를 통해 가장 많은 경제적 이득을 취할 수 있지만 반대로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합니다. 물론 좀더 파고 들어가면 '주식회사'의 경우 책임을 분담하는 등기이사 제도가 있고 주주 역시 자기가 가진 주식수만큼 사안에 따라 책임을 져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기업 사장의 경우 정해진 급여와 처우를 받으며, 회사를 대표하여 잘 이끌어가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공기업 사장에게는 막대한 책임이 따르니 해당기업이 잘못을 했을 경우 사장이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장은 회사가 하는 모든 일에 '결제'를 통해 최종 책임을 할당 받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윗선에 보고하지 않고 밑에 사람이 자의적으로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책임이 경감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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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데스크 방송사고 출처 : MBC ]




▲ MBC 방송사고 천국?

하루이틀의 문제는 아니지만 MBC 뉴스데스크가 또 사고를 쳤습니다. 정보 전달의 진실성이 생명인 뉴스에서 이름 오타나고, 얼굴 바꾸고, 멘트 까먹고 하더니 이제는 한술 더떠서 국가와 국기를 바꿔치기하는 방송사고를 냈습니다. 그런데 김재철 사장이 지나간 MBC는 과거의 MBC가 아닌지라 방송사고를 대하는 모습이 매우 쿨합니다. 




별로 미안해하지도 않고 뉴스 진행자들에게 경고를 하지도 않습니다. 파업한 직원들에게는 매우 엄격하지만 일반 직원(뉴스 진행 모든 직원)에게는 엄청나게 관대한 MBC가 된 것입니다. 




[고 김근태 의원 방송사고, 출처 MBC]




절대로 실수를 하지 말아야할 뉴스에서 왜 유독 MBC만 방송사고를 내는 것일까요? 첫째 경영 마인드의 부재, 둘째 해당 직원들의 자질 부족을 들 수 있습니다. 사람은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뉴스도 실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뉴스 진행자(뉴스 진행 모든 직원)은 방송국에서도 최정예 요원을 선발의 선발을 거쳐 않혀놓은 사람들입니다. 


MBC 뉴스 진행자로서의 자격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정확한 정보 전달과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덕목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생방송에 나와서 다른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하여도 매번 실수를 하는 사람은 실력은 될지 몰라도 뉴스진행의 자격이 안되는 것입니다. 발음이 틀려도 안되고, 카메라 앵글을 놓쳐도 안되고, 자막처리를 어눌하게 해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MBC 노동조합 성명]




▲ MBC 사장 선임은 언제하려고?

그리고 어쩌다 한번 실수를 했으면 용서가 가능하지만 계속해서 반복되면 해당 실무자를 교체하거나 선임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MBC는 작년 파업 이후 '사고치는 방송국'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방송사고' 재발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라던가 책임있는 행동이 나온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방송사고가 반복되는 가운데 사측의 시정하려는 의지도 없고 반성도 하지 않는다면 그 책임은 궁극적으로 MBC 사장에게 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MBC는 현재 사장이 없습니다. 김재철 사장 해임 이후, MBC 사장 선임 절차는 멈춰버렸습니다. 





MBC를 관리감독하는 방문진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MBC 사장 선임 의제를 차일피일 미루며 얼마 전에는 프랑스 깐느 출장까지 다녀오는 여유를 가졌습니다. 방문진의 존재 이유 MBC는 방송사고 천국이 되어가고 있는데 말입니다. 현재 MBC에 방송사고가 많은 것은 사고를 쳐도 책임을 물을 사장 자리가 공석이기 때문인 이유가 큽니다.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출처 : 연합뉴스]




▲ '김재철 없는 김재철 체제' 불편한 진실

그리고 이것을 방치하는 이유는 현재 MBC가 '김재철 없는 김재철 체제'가 고스란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론의 공정성과 역할에 대해서 별로 관심 없었던 김재철 사장 체제가 그가 떠난 이후에도 MBC 에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반겨하고 덕본 사람들이 앞다투어 새로운 사장을 선임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과연 그들이 누굴까요? MBC가 그냥 이대로 방송사고천국으로 남아도 문제될 것 없다는 사람들 말입니다. 그들이 있기에 우리나라 언론의 공정성이 바닥 깊은 줄 모르고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고, 그들이 득세하기에 할말은 줄어들고 못할 말들만 넘쳐나는 언론 현실이 고착되고 있는 것입니다. 


사장이 공석인 MBC에 방송사고는 일상사로 생길 것입니다. 누군가 나서서 잘못된 것을 알리고 바로잡아야 하겠지만 지금의 언론 상황은 매우 참담한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언론이라는 배는 지금 어디로 흘러가고 있을까요? MBC 방송사고, 그냥 웃고 지나가기에는 너무나 불편한 사실들이 많이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