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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야기

김태균 삭발로도 막지 못한 한화의 10연패

by 소금인형2 2013.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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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013년 시즌 개막전 이래 10연패를 기록했습니다.시즌 시작 후 똑같이 연패의 늪에 빠졌던 신생팀 NC다이노스가 LG를 상대로 드디어 시즌 첫 승에 성공한 반면 한화 이글스는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9-3 패하면서 개막전 이후 10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경기 전 한화의 간판 선수인 김태균 선수를 비롯해  선수들이 삭발까지 하면서 연패탈출에 안간힘을 썼으나 그 노력도 수포로 돌아갔습니다.한국 프로야구에서 개막전 이후 최다연패는 롯데가 2003년 기록한 12연패인데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한화가 이 기록을 깰 수도 있어 한화를 사랑하는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김응룡 야구도 한화에서는 안 통한다?


2012년 한화 이글스는 시즌 내내 최하위의 성적에 머무는 성적부진의 이유로 한대화 감독을 중도에 해임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임으로 선택한 인물은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빗나간 72세 고령의 김응용감독 이었습니다. 김응용 감독은 우리나라 프로야구 역사상 감독통산 최다승인 1476승과 한국시리즈 10회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가지고 있는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레전드급 감독입니다.

 

김응룡 감독은 한화 감독에 취임하면서 함께 일할 코칭스태프의 구성에 대한 전권을 받았습니다.이에 따라 과거 김감독과 같이 생활하던 해태와 삼성 멤버들이 대거 코칭스태프의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대진,이종범,김종모 등 이전 해태 시절 함께 한 각 부문 코치에 임명된 반면 원조 한화 이글스 멤버들은 송진우 투수코치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정민철,장종훈 등의 한화 출신 스탭들은 모두 2군과 3군으로 밀려난 것입니다. 

 

 

물론 새로운 감독이 취임하고 그 감독이 자신의 색깔에 맞는 코칭스태프를 선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지역연고를 특성으로 하는 프로야구의 특성상 한화 멤버들에 대한 배려도 있었어야 한다는 비난의 여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어찌되었건 김응용 감독은 최근 몇년 동안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한화 이글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자 이러한 조치를 취했지만 최근의 10연패라는 경기결과를 보면 이러한 베테랑 감독도 허약한 팀 전력이라는 사정은 어찌할 수 없나 봅니다.계속되는 팀의 연패로 김감독은 최근  경기전에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는 등 괴로워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10연패를 당한 지금 시점에 김응용 스타일의 야구 방식이 한화에서도 통할 수 있을 지 중대기로에 서있는 것입니다.


 연패 끊어 줄 에이스가 없다.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첫승을 올리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류현진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대한민국 사람들에게는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일이었으나 한화에게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팀이 연패를 당하고 있을 때 확실하게 연패를 끊어 줄 에이스가 빠진 것입니다.

 

여기에 팀의 선발투수로 새롭게 영입한 이브랜드는 방어율 6.75의 저조한 성적으로 기대에 못미치고 있고 지난 시즌 부터 계속 한화에 있었던 바티스타 역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4월에 열린 8경기에서 팀 방어율 7.25를 기록하였는 데 이는 2~4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는 다른 팀들에 비해 배에 가까운 안 좋은 기록입니다. 선발투수에 이어 경기를 책임져 주어야 할 불펜진들의 성적은 더더욱 좋지 않습니다. 이러한 불펜진의 난조는 경기 후반 역전패를 당하게 되는 빌미가 되었으며 개막전을 비롯해 역전패를 당한 경기가 10패의 절반에 해당하는 무려 5경기나 됩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어쩌면 한화 팬들은 류현진 선수가 나오는 메이저리그 중계를 보면서 응원을 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는 아쉬운 마음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홈런 없는 중심타자에 거듭되는 수비실책


야구경기의 꽃은 누가 뭐래도 시원하게 쭉쭉 뻗어 담장을 넘어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한방.바로 홈런일 것입니다.그런데 한화 이글스의 2013년 시즌에서는 이 홈런이 사라졌습니다.개막전 이후 지금까지 한화 이글스 타자들이 기록한 홈런은 믿기지 않겠지만 중견수 김경언 선수가 기록한 단 1개 입니다. 대표적인 홈런타자로 인식되어 왔던 김태균 선수나 최진행 선수는 팀이 아직도 시즌 첫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아직도 시즌 첫 홈런을 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홈런이 사라진 한화의 타선은 4월 8경기에서 고작 20점을 득점하는 데 그쳤으며 이는 경기당 3점이 되지 못하는 빈약한 공격력 인 것입니다.

 

한화 이글스의 부진의 또 하나의 큰 이유는 바로 불안한 수비입니다.한화의 야수들은 때로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맞나 싶을 정도의 초보적인 에러를 범해 경기의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결과적으로 팀이 패배하게 되는 장면을 지속적으로 연출하고 있습니다. 신생팀인 NC도 수비에서 유독 에러가 많은데 이는 1군리그를 경험해 보지 못한 선수들이 많은 데에서 온 경험 부족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한화의 야수들이 잦은 수비실수로 경기를 놓치는 것은 핑계를 댈 이유조차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수비불안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경기당 8점이라는 높은 실점율을 극복할 수 없을 것이며 한화의 올시즌 성적 부진은 계속 될 것입니다.

 

한화는 지금 총체적 난국 입니다. 어느 분야부터 손을 대야 할 지 감독인 김응용 감독도 난감한 상황일 것입니다. 먼저 기초가 되는 수비불안을 해결해야 합니다. 수비불안은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력을 가지고 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선수들이 자진해서 삭발을 하고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는 자세는 앞으로의 한화이글스에 희망이 될 수 있는 행동일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프로야구 역사는 이제 막 30년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어느 한 두팀의 일방적인 독주와 약체팀의 계속되는 연패는 프로야구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는 데 악재로 작용할 것입니다. 프로야구의 흥행과 재미를 위해서라도 오늘 홈구장 대전에서 열리는 LG와의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의 2013년 시즌 첫승이 이루어지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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