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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나꼼수 호외6, 용민운동회로 다시 돌아오다

 어제 나꼼수에게 실망할 수도 있다(?)라는 저의 포스팅 이후에 나꼼수가 저의 블로그를 보기라고 한 듯, 새벽에 나는 꼼수다 호외 6편이 올라왔습니다. 



이런 것을 우연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지극이면 정성이라고, 여러 사람들이 바래마지 않았던 것을 나꼼수 맴버들이 알아차리고 급하게 호외라도 발행한 것인지 정확한 것은 판단하기 힘듭니다. 단지 이제 충분히 휴식을 취하였고, 나꼼수의 궁극적인 목표인 올 연말 대선을 위해 여러 사람들의 우려를 딛고  새로운 마음으로 재결집한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추천 꾹><손바닥 꾹>



[나꼼수 호외6이 녹음되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벙커원 스튜디어 출처 : 딴지일보]



나꼼수 호외 6, 짧고도 굵습니다. (러닝 타임 5분 27초)


김용민 전 후보(?)의 고백으로 시작하는 나꼼수 호외6편은 총선 패배 이후의 자신의 정신 상태를 한마디로 '멘붕'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멘붕 역시 MB 라는 약자로 표현될 수 있다는 사실^^, 가카와 나꼼수의 인연은 참으로 질긴 듯 합니다 )


우리가 가장 궁금해 했던 김용민 피디의 근황을 자신의 입으로 전하고 있는데 멘붕 타개책으로 트위터 폭풍을 하려고 하다가 김어준 총수에게 아이디를 모두 빼앗긴 후 아무것도 못했다고 고자질을 합니다. 아마도 예전 나꼼수 비키니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김총수의 나꼼수 관리가 들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멘붕 상태로 날린 몇마디의 트위멘션이 또다른 공격과 파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으로 트위터 금지령을 내린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김어준 총수 역시 꼼꼼하고 깨알같은 예지력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총선 이후 김용민 피디 트위터, 그러나 18일 이후 사라짐]



주진우 기자의 '주기자'는 베스트셀러 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인터뷰 요청을 하고 있지 않다는 폭로 역시 나꼼수의 현 상황을 잘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기피 또는 방치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겠죠.


그러나 나꼼수는 죽지 않았습니다. 호외6편으로 자신들이 다시 살아올 것이라는 신호탄을 쏴 올렸으며, 내용 역시 예전의 위트와 패러독스와 웃음이 넘쳐 납니다. 






"이 나라를 단결시킬 수 있는 동력은 음악과 체육" 

영화 코러스의 대사를 한마디 인용합니다. 


그래서 빅엿송을 한곡 들려준 후 


4월 28일 나꼼수 1주년을 기념하며 용민 운동회 개최 안내를 합니다. 

나는 꼼수다 1주년 맞이 '용민운동회'를 4월 29일 일요일 오후 3시 서울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 트랙구장에서 연다고 합니다. 체육! 운동으로 대선 근육을 만들기 위한 나꼼수 용민운동회지만 한편으로는 총선 패배로 힘들어하는 김용민 피디에 대한 위로와 배려의 자리로 마련된 것 같습니다. 이것은 마치 정봉주 전의원이 교도소로 간 후, 나꼼수가 봉주 시리즈를 이름을 바꾼 것과 비슷한 경우인 것 같습니다. 나꼼수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는 것은 '잡놈'들의 시시껄렁한 이야기로 시간을 때우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돈 앞에 우정도 사랑도 도덕도 내팽겨쳐버리는 요즘 세태와는 많이 다른 '배려'와 '의리'가 나꼼수 밑바닥에 있다는 것입니다. 



나꼼수는 정치인들 보다 훨씬 건강합니다. 왜냐하면 서울시청앞 광장 삼두노출 당시 자신들이 간식을 쏘겠다고 공약하였지만 선관위의 제지 때문에 풀지 못했던 간식 보따리를 이날 푼다고 합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하지 않지만 한번 한 약속을 꼭 지키고야 마는 나꼼수의 신뢰가 꼼꼼히 녹아들어가 있는 행사 진행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날 김용민 피디가 중대 발표를 한다고 하니 또한 기대가 됩니다. 혹시나 대선 출마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아닌지 ^^ 하여튼 기대 만땅입니다.  



나꼼수가 다시 살아 돌아왔습니다. 

나꼼수 본편이 아니라 호외라는 형식으로 짧막하게 방송이 발사되었지만 내용만큼은 가볍지 않습니다. 호외6에서는 오직 김용민 피디만 이야기하고 함께한 김어준 총수와 주진우 기자는 옆에서 추임새만 넣습니다. 예전의 그들의 음성과 말투 동일하고 쫄아 있거나 주눅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김용민은 말합니다.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어제 MBC 100분토론 주제가 '대선은 시작됐다' 더군요. 대선이라는 큰싸움에서 나꼼수의 빛나는 역할을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이번주 일요일날 대선근육 단련을 위해 운동회 한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나꼼수도 보고, 간식도 공짜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