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세계속 일본문화가 한류에 밀리는 진짜 이유

금일은 한일 양국의 문화 산업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마침 위안부 문제를 다룬 일본 교과서 검정 문제가 불거졌으니 그간 하고 싶었으나 기회가 없어서 말하지 못했던 주장을 펼쳐 보겠습니다.

제목 글자수의 한계로 인해 약간의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서 먼저 말씀드릴게 있는데 현재 한류가 일본문화보다 세계속에 더 알려져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인지도의 급격한 상승과 미래비전이라는 측면에서 한류의 성장세가 일본에 비해 압도적임을 강조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국가인지도 & 애니메이션 : 한국 vs 일본

문화산업을 일일이다 비교할 수 없어도 일본의 강점은 두말할 나위 없이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소설, 영화, 드라마, 뮤지컬, 만화책, 애니메이션, 완구) 원소스 멀티유즈이며 IP를 대량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파생산업이 세계 어느나라도 넘보지 못할 정도로 탄탄하게 퍼져나갈수록 많은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이런 일본의 문화에 대한 해외반응은 어떨까요. 서양에서는 아직도 일본 및 중국인들에 대한 구분을 거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2~30년전과 비교해 보면 엄청나게 달라진 것도 사실입니다. 대개의 경우 경제력에 비례하여 국력을 높이 쳐주기 마련이고 국력은 곧 문화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주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일본은 애니메이션과 콘솔게임 외에 딱히 미국과 유럽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앞서는 분야가 마땅치 않습니다. 특히 흔히 알고 있는 플레이스테이션이나 Wii 그리고 그전 세대 플랫폼들에서 나온 수 없이 많은 인기대작의 후광을 받아 놓고도 애니메이션 분야의 정착 속도는 조금 아쉬웠던 것이조. 2000년 이후에야 가시적인 성과가 두드러지기 시작해서 현재 유럽에서 일본만화의 인기는 상당합니다. 반면에 일본음악, 일본영화, 일본드라마의 성적은 처참하다고 하조. 뭐 아예 명함도 내밀기 어려운 나라에 비할수는 없지만 일본의 경제규모와 영향력에 비추어 봤을때는 꽤나 초라하기까지 합니다.

 

 

 

이는 대개 역사적 반성을 하지 않는 일본의 태도에 기인한다고 봅니다. 아시아에서 전쟁을 치르며 행한 많은 잘못을 인정치 않으니 말이조. 멀리 볼 것도 없이 가장 가까운 나라인 우리나라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쉽겠습니다. 필자가 어린 시절에도 이미 일본의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은 깊숙히 침투해 있었지만 그게 다였습니다. 예전에도 일본게임 일본음악 일본드라마 일본영화는 홍콩 액션영화에 비할바가 못되었는데 몇십년이 지난 지금 한치도 나아간 부분이 없조. 그나마 일본 드라마와 음악은 2000년 이후 젊은이들 사이에서 잠시 붐이 있었긴 했지만 근래에는 오히려 더욱더 일본문화의 영향력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류가 성장할수록 아시아에서 일본의 문화적 영향력은 대폭 줄어들고 있는 셈입니다. 한때 잘나가던 아이돌 그룹 모닝구무스메가 한국과 아시아 각국의 문을 두드렸지만 전~혀 통하지 못했조.

미국드라마에 러스트에 김윤진이 출연한게 화제가 된적이 있었고, 최근 멘탈리스트라는 작품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형의 키스씬이 화제가 된적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동양인의 스킨쉽을 방송에서 다루는건 아주 아주 극히 드문일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유럽 및 남이에서의 한류도 그렇고 애써 부정하고 애써 작게 보려 하는 분들도 있지만 다양하게 전방위적으로 퍼져나가다 보면 유럽 및 미국의 메이저 시장에 한국 아티스트들의 얼굴이 더 자주 볼 수 있을것이라 기대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일본이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앞선 문화강국인것은 맞지만 더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은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역사적 반성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저의 주장입니다. 일본은 작은 이익을 취하고 큰 이익을 놓치는 일을 수십년간 해온 것입니다. 가정일 뿐이지만 그들이 만일 철저한 반성을 했더라면 군사독재시절에 이미 일본문화는 100% 개방되었을 것이고 현재까지 기존의 문화적 침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을 것입니다. AKB48 이라는 수십명의 소녀들이 한팀을 이뤄 팀내경쟁을 하는 아이돌그룹은 일본내에서 적잖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세계시장에는 더이상 나아가지 못합니다. 근래 SM TOWN의 월드투어에 이어 YG와 큐브의 월드투어까지 이어지고 있는 케이팝과는 너무나 큰 차이조.

그런데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여전히 일본은 역사적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여전히 아시아 각국은 이런 일본의 태도를 못마땅해 하며 일본문화의 일부는 소비하되 그 이상으로 한치도 나아가지 못하는 현상은 지속될 것입니다. 한류는 중국 일본을 포함해서 아시아의 강력한 지지 기반이 있기에 가능하지 돌아올 고향이 없으면 근래 보이는 여러 대형기획사들의 적극적인 해외진출은 시도할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과거 원더걸스의 미국진출 당시 찬반여론이 박빙이었다면 지금 해외 순회 공연을 다니고 있는 비스트에게는 그런게 없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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