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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다혜 의상논란, 아나운서들이 겪을수밖에 없는 회의감과 편견

불닭7 2011. 12. 1. 07:00

'연예인과 아나운서간의 차이를 많이 느꼈다. 똑같이 다 방송을 진행하는데 너무 차이점이 많다. 페이 부분도 그렇고, 연예인들은 아무레도 소속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모든걸 관리해주고 편안한 방송 환경이 주어지지만 아나운서는 의상부터 헤어까지 모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한계점에 회의감이 들었다. - 김성주 전 MBC 아나운서'

아나운서의 정의는 도대체 무엇일까? 뉴스를 진행하고 바른말을 선도하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대부분이다. 물론 그 이야기도 일정한 부분에서는 맞다고 이야기 할수 있다. 하지만 아나운서는 방송사에 소속되어 그 방송사에서 만들어지는 뉴스,교양,예능,다큐,시사를 아우르며 이를 진행하는 연예인이 아닌 방송인을 총칭해서 말하는것이다.

아무레도 아나운서는 대부분 방송사에 입사를 하게 되면 라디오 뉴스를 필수적으로 진행하고 올바른 표준어를 사용하는것이 대부분이다보니, 바른말을 선도하는 사람으로 착각할수도 있지만 실상은 아나운서는 방송사에 소속된 직원일 뿐이다. 여튼, 아나운서라는 직업의 정체성은 연예인이라고도 하기도 그렇고 아니라고 하기도 그렇고 정말 알다가도 모를 애매한 방송직종 중 하나 , 결국엔 회의감으로 이어질수밖에 없다.


이번에 일어난 KBS2 아나운서 차다혜 의상논란을 한번 살펴보자, 차다혜는 음악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다가 본인이 입었던 약간은 가슴쪽이 파인 노출이된 의상을 입고 나와 의상 논란이 일었었다. 누리꾼들이나 이를 보는 시청자들은 " 어떻게 아나운서가 그럴수 있냐" 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며 차다혜를 공격하였지만, 이는 다시한번 생각해볼만한 일이다.

물론,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다른 직종에 비해 대중들 앞에 올바른 사실을 전달해주는것이 주된 임무라고는 하지만 그렇기 전에 방송을 진행하는 진행자이고, 의상이라던지 여러부분을 모두 본인이 선택을 하니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정도 자유가 주어져야 하는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대중들의 생각에 박혀버린 아나운서들에 대한 '올바른 컴플렉스'는 이러한 사실이 전혀 용납이 되지 않았고, 차다혜에 대한 수많은 비난과 비판을 쏟아냈다.

물론 너무 심하다 할 정도로 노출을 하고 나온다는것은 문제가 되겠지만 다른 연예인과 아이돌은 노출 수위가 더 심하지만서도 규제와 제제가 주어지지 않는데 왜 똑같은 방송을 하는 아나운서들은 조금 노출을 했다고 한들 숱한 비난과 논란이 일어야 하는지는 참 아이러니 하다.

이러한 부분에서 아나운서들은 회의감을 많이 느끼고 실제로도 페이가 더 많은 방송 프리랜서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아나운서들이 대중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올바른 말을 전해주는 '언어운사'의 역할을 해야할 필요는 있지만 너무 그러한 이미지에 빠져 " 아나운서는 이래야만 한다. " 하는 편견은 버릴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그러한 편견들은 결국 아나운서들이 회의감을 느끼고 월급을 받으며 아나운서에 대한 사명감을 지키기 보다 프리랜서로 전향하는 촉매제가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