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2011. 11. 14. 04:13
 시사매거진2580에 아이돌 가수들이 등장했다. <사생팬, 이모팬>이라는 제목으로 요즘 아이돌 팬덤 문화에 대해서 다루는 그런 내용이었다. 별로 새로운 것은 없었다. 사생팬이 등장하여 화제가 되기 시작한 것이 별써 여러해이고 최근 삼촌팬, 이모팬 등 다양한 연령층에서도 아이돌 팬덤에 동참한 것으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게다가 팬덤에서 쌀 모으기, 자원봉사 등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아미지를 위해서 공익적인 일에 동참하는 것도 이미 팬덤 문화의 일부가 된 현상이다. 뭐 최근 팬덤 문화를 그냥 한 번 짚고 넘어가는 정도로 보였는데 신기한 것은 백청강의 등장이었다. 다양한 팬층의 적극적인 활동을 소개하면서 백청강을 다루는 것이었다.

 굳이 백청강이 그 예로 등장할 이유는 별로 없어 보였다. 그렇게 팬층이 두터운 것도 아니고 특별히 다른 팬덤보다 두드러지는 활동을 한 것도 아니었다. 특히나 백청강은 위탄 시즌1 이후에 히트곡을 하나 낸 적도 없으며 소속사도 제대로 잡지 못한 상황이다. 그런데 굳이 팬덤 활동을 소개하는 상황에서 백청강과 그 팬들을 사례로 다루는 것은 좀 이해가 이려웠다. 단지 위탄이라는 자사 프로그램의 생명 연장의 꿈으로 밖에 보기 어려워 보였다. 위대한탄생 시즌2를 보고 있으면 시사매거진2580에서의 백청강의 등장이 더 궁색하게 다가온다.

 지난 위대한탄생 시즌1에서 탑10의 공연을 보면서 신기한 체험을 했다. 매주 경연을 펼치면서 탈락자가 나오는데 누가 될지 참 예상하기 어려웠다. 좋게 말하면 다들 너무 쟁쟁해서 그렇다고 할 수도 있고 나쁘게 말하면 다들 고만고만(?)해서 그렇다고 말 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근데 신기하게도 누가 될지 궁금하지 않는 것이었다. 지난 주 금요일에 종영한 슈스케3에선 정 반대의 경험을 했다. 탑11 경연부터 그 주 탈락자가 대략 예상이 되었고 거의 들어맞았다. 하지만 매주 경연을 찾게 되고 그들의 이야기와 공연에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된다. 


 

(이미지출처: 뉴시스)



 '울랄라 세션'의 우승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의 우승은 누구나 예상 가능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우승발표 순간 그것은 역시 감동이었다. 마치 기승전결이 있는 인기 드라마 같은 느낌이었다. 드라마를 보면서 누구나 주인공이 어려움을 겪고 그들을 괴롭히던 어려운 상황들이 해결되고 행복한 결말을 맺는 다는 것이 예상가능하다. 특히 드라마가 그 종반을 다할수록 앞으로 전개될 결말은 더 예측이 가능해진다. 그 예측가능한 시청자는 엔딩에 역시나 감동을 받는다. 그것은 스토리의 힘이다. 스토리테링이 되기에 예상이 가능한 결말이지만 그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울랄라 세션' 그들의 우승이 그랬다.

 위대한탄생 시즌2를 보고 있으면 무언가 지루함을 느낀다. 출연자는 똑같지만 거의 똑같은 편집의 반복으로 출연자의 당락여부를 보여준다. 그 사이의 등장하는 맨토들의 맨션이 들어가지만 얼굴만 바뀌고 동일반복되는 느낌이다. 오히려 시즌1보다더 이슈가 되는 출연자가 적기에 더욱 그러해 보인다. 지난 위대한탄생 시즌1에선 멘토스쿨 때부터 김태원과 그의 외인부대들이 스토리텔링이 있었다. 그 덕에 탑10 경영에 치명적인 영향을 줬지만 프로그램은 전반적으로 살아났다. 슈스케와의 차별성으로 오디션의 전문성으로 부각하고 멘토제도에 무게를 두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스토리텔링의 되지 않는 상황에선 단순한 오디션 반복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미지출처:www.imbc.com)


 위대한탄생 시즌2는 공중파라는 매리트와 동시간에 딱히 경쟁할만한 예능프로그램이 없다는 점에서 재미에 비해서 어느 정도 시청률을 기록하고는 있다. 굳이 문화방송에서 W라는 명품 시사프로그램을 종영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을 하는 거라면 좀더 감동이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책임이 있다. 단순히 누가 가수가 되는지 오디션을 보여주기 위해서 금요일 저녁이라는 황금같은 시간을 쓰는 것은 허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좀더 슈스케처럼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스토리텔링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종영하고 명품 시사 프로그램을 다시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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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찬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