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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강호동 숙명적인 1인자 비교가 이루어지는 이유

불닭7 2011. 9. 5. 07:00

" 강호동은 배신자 "
요즘들어 대중들에게서 부쩍 많이 들려오는 이야기이다. 썩 유쾌하다고 보이지 않는 이 이야기는 강호동의 1박2일 하차선언으로 시작된 결과로 보인다. 게다가 종편으로 인해 사직서를 제출하고 CJ E&M로 이적한다는 소문이 나돌던 1박2일의 책임자인 나영석PD가 " 그런일은 없다." 며 대못을 박아 이야기 했으니 졸지에 강호동 홀로 종편행을 결정하여 하차하는 수순을 밟은것과 다름없는 결과를 만들어내고야 말았다.

언론에선 " 새로운 도전을 위한 아름다운 퇴장" 이라며 강호동을 미화시켜 보도를 자행하였으나 이미 대중들은 강호동에 대한 안티적인 성향은 강해 심지어는 강호동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채널을 돌려버리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결국 6개월후 폐지되는 국민예능 1박2일을 폐지하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책임론에 강호동은 벗어날수가 없었다.

이렇게 대중들의 비난여론이 강호동을 공격하고있는 반면, 그와 반대로 대중들에게 찬사와 호평을 받는 또다른 1인자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리얼 예능의 시초로 불리우는 '무한도전'의 캡틴격에 있는 유재석이다. 이어지는 무한도전에서 1인자 다운 리더쉽을 발휘하는 모습에 대중들은 ' 1인자 답다. ' 며 유재석에 대한 호평을 이어갔다.

이렇게 현재 여론으로서는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두 1인자의 모습, 이 둘은 이제는 숙명적으로 대중들과 블로거들, 기자들에게 서로 쉽게 비교 대상으로 화두에 오르는데 그들이 서로 비교가 되는 이유는 바로 대한민국 공중파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이는 극과극적인 '리더쉽' 때문이다.



사실, 예전에 이 둘은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그렇게 비교대상이 되질 못하였다. 물론 X맨과 같이 인기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서로의 비교가 이루어질수도 있는것 아니냐는 물음이 생길수도 있지만, 유재석은 단순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역할이였고 강호동은 그렇게 진행보단 팀 주장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출연자역할이 대부분이였기에 그렇게 둘의 진행관련한 비교는 이루어지 않았다.

하지만 X맨이 점차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하고 졸지에 폐지까지 되자 강호동은 일요예능의 일자리를 KBS 1박2일로 옮겼고 유재석은 그대로 SBS에 잔류하며 새로운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갔다. 또한 유재석은 예능부분에서 X맨이 망하기전에 이미 MBC 놀러와, 무한도전 등을 이끌고 있었고, 강호동은 MBC 무릎팍 도사의 메인MC, KBS 1박2일의 메인 MC 등을 맡으면서 대한민국 최고가 될 예능프로그램들을 이끌기 시작하였다.

무한도전은 담당PD가 김태호PD로 바뀌면서 기존의 단순한 게임 참여식 예능을 정리한후 '리얼 버라이어티' 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였고, 1박2일은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시청자들에게 좋은 명소를 보여주며 '리얼 로드 버라이어티' 라는 분야를 만들어내며 점차 경쟁 구도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하였다.

물론 무한도전이 압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있었긴 했지만 1박2일은 일요예능이라는 강점과 가족과 함께 시청하는 예능프로그램이라는점이 강하게 작용하여 무한도전과 엎치락 뒤치락하기 시작하였다. 연말시상식에서 둘은 각 방송사에서 대상을 두고 박빙의 승부를 내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인기있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1인자로써 멤버들을 이끌어나가는 유재석-강호동의 모습은 당연히 손쉽게 비교 대상이 되었다. 편안하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게스트 혹은 멤버들의 캐릭터를 잘 살려주는 모습의 부드러운 리더쉽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가는 '유재석' 과 반면 강한 이미지를 활용하여 카리스마와 힘이 넘치게 멤버들과 게스트들을 대하며 프로그램을 유연하게 이끌어나가는 '강호동' 의 차이는 흡사 초한지의 유방-항우의 모습을 연상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자주 대중들과 블로거, 기자들이 1인자라는 타이틀을 두고 쉽게 비교 대상이 되는 두사람, 어떤 1인자가 더욱 뛰어나다고 쉽게 판단은 내릴수 없다. 아무리 두사람이 방송예능계의 1인자들이라고 하여도 모두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건 이 두사람의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가는 특유의 리더쉽들로으로 인해 대한민국 예능이 많이 발전하였다는것이다. 너무 두사람을 1인자 자리를 놓고 저울질 할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들의 리더쉽을 살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게 할수있을지 하는 생각을 가져보는것도 좋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