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김윤아의 투병이 비난받을 일인가?

 

 경제불황 및 피폐해지고 있는 삶에 대한 반발심리 때문인지 사람들은 너무나 가혹해져 있다.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다면 비난부터 일삼는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특히 불공정해 보이는 일이 있다면 진상을 알아볼 생각은 없고 비난자체가 목적이 되어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 이것은 절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며 스스로의 정신을 무너뜨리는 일을 자초하는 것과 다름 없다.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은 애초부터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진 프로그램이다. 가수들의 열창이 좋은 반응으로 이어지면 긍정적 효과들이 부각되고, 반면에 조금이라도 아쉬운 부분이 드러나면 온갖 비난의 대상이 되는 화제의 집중현상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나가수가 점점 싱어 위주로 흘러가게 도다보니 장르의 다양성을 꾀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예컨데 이번에 자우림의 성적이 그리 신통치 않은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우리나라 록밴드의 대중성이 부족하다라는 결론에 이르고 만다. 물론 윤도현밴드(YB)가 과거보다 훨씬 안정된 실력을 보여주며 대중성을 크게 확보하는 쾌거를 이루어내기도 했지만 사실 YB와 같은 경우는 그리 많지 않고, 오히려 보다 매니악해 보이는 밴드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김윤아가 말한 주류와 비주류 논란은 이렇게 해석하는게 좋은것이다. 대중성이 겸비된 곡이든 아니면 몽환적인 스타일이건 뜻하는대로 만들어나간 자우림의 지난 과정들의 경험이 담긴 말인 것이다. 자우림이 아닌 다른 록밴드 중에서 나가수에 출연할 사람을 찾아 보라고 한다면 몇몇 떠오르기는 하지만 그게 전부이다. 단 몇몇..그뿐이고 그 외에는 대부분이 인디밴드이며 실제로 음악을 접해보면 록안에서 해석하고 받아 들일 수는 있어도, 대중성 자체로만 보면 확연히 약하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자우림이 그나마 YB를 제외하고는 대중적인 음악까지 섭렵하여 가장 앞쪽에 서 있는 밴드임을 감안하면 더욱 문제는 심각하다.

즉, 록을 소비하는 팬층은 일반대중에 비해 비교할수 없을 만치 적고, 일부 출연이 점쳐지고 있는 밴드거나 록가수 역시 나가수가 바림직한 공간이 될런지는 의문일정도로 갈수록 청중평가단의 퍼포먼스 선호현상은 심해지고 있다.

 


 

김윤아 투병소식과 몰상식한 비난댓글

따뜻한 시선이 보이질 않는다. 힘내라고 응원하는 목소리는 너무나 적고 온통 증오에 정신을 빼았긴 군상들의 댓글놀이만 보인다. 김윤아가 설혹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투병중인 대상에게 상식을 벗어날 정도의 욕설과 비난을 하는 것은 자제해야한다. 특히 개인적으로 다친곳이 병이 되어 현재 투병중에 있다는 기사에마저 온갖 안티플이 달리는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투병에 대한 댓글에는 균형이 보이질 않는다. 곡을 만들어 부르는 싱어송라이트에게 특별히 가산점을 줄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경우 정통싱어에 비해 점차 뒤쳐지게 된다는 것을 여러 차례 프로그램은 보여주어 왔고, 점차 역량있는 록밴드의 섭외는 점점 제한되어갈 공산이 높아 보인다.

필자가 하고픈 말은 나가수라는 파격적인 프로가 가요계 전반의 우호적이고 긍정적이며 음악자체가 갖는 의미를 되살려주고 있지만, 그로 인해 기존에는 대두되지 않았던 가수의 등급화와 서열매기기 등의 부작용이 염려했던 것 이상으로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오디션 프로에서 심사위원들이 하나같이 모두 개성있는 목소리를 강조하는 것은 그것이 음악적 감성과 만나 한 가수의 컬러를 만들어 냈을때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밴드음악을 하는 김윤아의 그리 신통치 못한 '나가수' 성적에는 김윤아 자신의 문제점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투병으로 인한 내부적이고 제어하기 어려운 문제조차도 지나친 비난일색의 댓글을 보이는 나가수 시청자들의 그 차갑고 매몰찬 시선이 너무나 두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 세상이 이렇게 각박해져 있는 것일까! 두렵고 두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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