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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독도침탈이 점점 가시화 되고 있다. 독도의 영유권이 일본에 있음을 정당화, 공론화하기 위해 국제사법재판소로의 회부를 우리 정부에 공식 제안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이런 일본의 만행은 이미 수없이 반복되어 왔다. 하지만 정부나 해당부처에서는 미온적인 대응으로 일관해 왔다. 그나마 하는 일이라고는 '반크(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VANK)'의 활약상에 빌붙어 생색을 내거나 민간에서 벌여나가는 활동에 대해 외교적 문제를 언급하며 적극적으로 막지 않은 것 정도였다. 하기사 막지 않은 걸 고마워 해야 할 판이겠지.

아! 그러고 보니 대외적으로도 몇 가지 하기는 했다. 일본의 독도와 관련한 교과서 및 역사 왜곡이 있을 때마다 심히 유감스럽다는 표현으로 정중하게(?) 항의를 했다든지, 아니면 얼마 전에 있었던 자민당 중의원 3명의 독도시찰에 대응하여 공항에서 미리 막아냈다든지..... 그런데, 갑자기 생각나는 것이 있는데 일본 외무성이 공직자들에게 대한항공 이용을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을 때 우리 정부는 그에 대응해 어떤 조치를 취했었지?

그러니 부끄럽지 않은가? 예전에는 '딴따라'라 하며 무시하고 천시했던 가수가 현금 기부를 하고, 한 여대의 객원교수가 사비를 털고, 별로 알려지지 않은 광고기획자와 광고회사가 재능 기부를 하고, 네티즌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을 합쳐 세계인에게 우리의 주권과 문화를 알리고 있다는 이 살떨리도록 불합리한 사실이. 작년 한해 동안에 서울을 알리기 위해 해외에서 지출된 광고비가 120억 원이라고 하던데 정말 그렇게 뿌린 만큼의 효과가 있었을까?

자! 광복절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니 무슨 새로운 소식이 있을까 싶어 대한민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의 트위터를 오랜만에 방문해 봤다. 역시나 있었다. 이런 뉴스를 모르고 그냥 넘겼다면 많이 아쉬웠을 거다.

 

서경덕 교수 트위터 캡쳐


뉴욕 타임스퀘어에 또 다시 우리나라를 알리는 광고를 만들어 내보내고 있었는데 이번 광고는 민족의 정(情)과 한(恨)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우리네 민요 '아리랑'이었다. 트위터에 적혀있는 유투브 주소(http://youtu.be/w7MG87Lk_tU)를 타고 들어가보니 댓글부터가 남달랐다. 한마디로 감동과 고마움의 파노라마라고나 할까?


 

아리랑 광고 유투브 영상 캡쳐


아리랑 선율에 맞춘 나레이션이 귀엣말 처럼 맴돌았다. 마치 운율에 맞춘 영시를 듣고 있는 듯한 편안함과 함께......


듣고 있냐고, 멜로디라고 하기 보다는 메모리인 것을, 사운드라고 하기 보다는 센세이션인 것을, 하모니라고 하기 보다는 히스토리인 것을, 노래라고 하기 보다는 영혼인 것을......


그게 바로 아리랑이며, 아리랑은 한국의 진정한 음악이라는 걸 강조하고 있는 이 광고는 30초짜리다.
한 시간에 두번, 한 달간 1500회 송출될 거라 한다. 여기에 지출되는 모든 광고 비용은 이번에도 역시나 네티즌의 모금과 서경덕 교수의 사비로 충당했다고.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놀랄 일이 있다. 서경덕 교수의 말에 따르면 중국이 우리의 아리랑을 국가문화유산으로 등재한다는 소식을 접했다는 거다. 그래서 우리의 문화유산을 다른 나라에 빼앗길 수 없기에 아리랑이 우리나라의 진심어린 소리라는 걸 더욱 강조했다고 한다.

정녕 독도는 일본이, 이어도와 아리랑은 중국이 앗아가려 용을 쓰고 있는데도 점잔만 빼고 있을 것인가? 어떻게 정신차리고 있다는 시늉이라도 보여야 할 것 아닌가? 우리 영토와 주권, 문화이지 않은가? 강단있는 외교정책, 얼마나 기다려야 보게 될는지 나오는 하품에 의미없는 눈물만 찔끔거린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