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의 생존전략, 비스트처럼 진화하라.

아이돌그룹을 단순히 보는음악으로 치부하는 것을 거부하는듯 비스트는 정식1집엘범의 타이틀곡  "The Fact"와 "Fiction" 이라는 상반된 제목의 두곡으로 돌아왔다.

 

아이돌의 생존전략, 비스트만큼 하라.

아이돌의 최대 경쟁력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비스트가 보여주고 있다. 아이돌의 멤버는 3~9명 사이가 많은데 대부분의 아이돌그룹은 숫자만 채웠다는 느낌이 매우 강하다. 반면에 많은 수의 멤버 한명 한명에 제몫을 해내는 경우라면 그 숫자가 바로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솔로가수가 아이돌그룹만큼의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거나 노래를 아주 잘 불러 준다면 기획사 입장에서는 솔로가 관리하기도 좋고 가수 입장에서도 수익을 나눌 필요가 없어 더 좋을 테니 굳이 그룹의 형태를 가져갈 필요가 없겠지만 홀로는 보여줄 수 없는 무대도 있기 마련이고 그룹은 멤버들의 상호보완적 성격이 확실할 경우 많은 매력적인 조합이 가능한 점이 최대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타이틀곡 Fiction은 비스트의 혁명


아이돌그룹은 매우 전략적인 신곡 발표의 경향을 보이는데, 포미닛이 "거울아 거울아"로 활동하다 "Heart to Heart"로 활동을 이어가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으며, 얼마진 폭풍히트를 했던 시크릿의 <샤이보이> 역시 그전의 Magic과 Madonna의 이미지에 반전을 꾀해 성공한 케이스였다. 근래 유행하고 있는 유닛형태의 활동 역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기 위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Fiction

비스트의 윤두준을 보면 생각하는 이가 있다. 바로 샤이니의 온유.
과거부터 흥했던 그룹에는 이렇게 보컬의 컬러가 매력적이면서 얼굴 역활을 해주는 이가 있었다. 윤두준의 경우 후렴구의 메인구절은 양요섭에 내주고 있지만 자기 역할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어느 보컬 파트를 맡아도 윤두준만의 색깔을 드러내며 매력을 뽐낼 수 있다.

픽션이란 곡이 보여주는 지향성을 한가지 짚어보자.

소녀시대의 경우 자기 파트가 번갈아 가면서 돌아오기는 하지만 눈에 띄는 파트는 주로 태연이 맡고 있으며 2절 도입부라던지 곡의 흐름이 바뀌는 부분은 제시카가 맡고 있다. 그리고 짧지만 임펙트 있는 부분은 써니정도가 두드러진다. 하지만 너무 많이 번갈아 부르기 때문에 카메라가 쫒아가기 힘들정도이며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의 곡이이 이런 형태를 띄고 있다.

그런데 비스트의 이번 픽션은 자기 보컬부분을 처음 보는 사람이 보아도 확연히 구분할 수 있게 짜임새 있게 곡의 파트를 제대로 구분해 놓았다. 윤두준으로부터 시작해 랩과 후렴구가 분명히 나뉘어져 있음에도 그 흐름은 부드럽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랩파트가 양념격 의미만 있거나 억지 끼워맞추기 식일 경우 곡의 완성도를 크게 떨어 뜨릴 수 있는데 픽션은 랩파트만의 매력을 충분히 살리고 있어서 긍정적이다. 즉, 랩파트가 왜 곡에 있어야 하는지 존재이유를 한껏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후렴구를 살려주는 양요섭 특유의 보컬도 도드라진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룹의 컬러를 결정짓는 메인보컬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Fiction이란 곡을 필자가 높게 평하는 이유는 윤두준, 이기광, 양요섭, 용준형, 손동운, 장현승의 여섯명의 멤버 각자가 자기 영역을 자신의 컬러에 맞게 확실히 소화하고 있으며 피아노리프가 몽환적으로 흘러 나오고 그에 맞는 독특한 안무와 세련된 편곡이 조화를 이루게 되면서 곡 자체의 매력을 최대치로 뽑아 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돌그룹, 진화하지 않으면 도퇴된다. 

아이돌그룹은 실력 있는 솔로가수과 충분히 경쟁력에서 앞설 수 있는 구조를 다양한 멤버구성으로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근래에는 숫자만 채운 그룹이 너무나 많고, 그런 그룹은 대개 외모적인 구색갖추기라는 비아냥을 들어도 할말이 없을 것이다. 물론 상업적 성공을 위해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외모적 매력을 다양하게 구성해서 승부보려는 그룹은 그리 오래 갈 수가 없는것은 자명한 일이다.

보는 음악을 즐겨 소비하는 층은 매우 냉혹한 자세를 갖추고 있다. 즉, 신선한 매력을 주고 노래마저 흥겹다면 얼마든지 즐겨주지만 그 한때가 지나 그대로이면 차갑게 뒤돌아 서고 만다. 즉 일회성 즐거움으로 나온 그룹으로 취급하고 마는 것이다.

나는 아이돌 가수의 가창력을 굳이 강조해서 비판하지 않는다. 노래의 매력을 겸한 경쟁력이 없다면 언젠간 외면받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져 보이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비스트이 이번 신곡 Fiction은 매우 훌륭하다. 곡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고 변화를 꾀하려 해도 보컬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그러한 곡을 주는게 오히려 힘든 일일 것이다. Fiction이란 곡은 비스트가 갖춘 멤버 개개인의 실력이 앞으로도 얼마든지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계기가 되어 주었다.


Beast 유튜브 오피셜 채널에 등록되어 배포하고 있는 공식 뮤직비디오를 감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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