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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지혜

한달 사이 40% 절감한 우리집 전기요금의 비밀

by 광제 2011.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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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원대 부과되던 요금이 갑자기 2만 원대로

2월 한 달 동안 사용한 전기요금에 대한 고지서를 며칠 전에 받았답니다. 그런데 아내가 고지서를 받아 들고는 깜작 놀라고 말았습니다. 이유인즉, 지난달인 1월 사용량보다 무려 40%이상 전기요금이 절감되었기 때문입니다. 아파트의 관리비에 포함되어 나오는 전기요금, 매달 고지서를 받으면 꼼꼼하게 그 내역을 챙기는 아내의 눈에 여지없이 포착이 되었던 것입니다.


<노란 원안에 표시된 금액을 한 눈에 보고 대폭 절감된 걸 알아차린 아내>

고지서의 뒷면을 보니 전 달과 비교하여 그래프와 수치로 자세히 나와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전월이 4만3천7백9십 원, 그리고 이번 달 고지금액은 2만5천3백4십 원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무려 만8천4백5십 원, 정확하게 42% 다운된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지지난달은 어땠을까 궁금합니다.

<12월과 11월의 전기요금 내역>

꼭꼭 보관해뒀던 영수증을 살펴봤습니다. 지지난달인 지난해 12월의 전기요금은 4만4백7십 원, 그리고 11월에는 4만2천2십 원 이란 걸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안내도 4만 원대의 전기요금은 매달 꼬박꼬박 내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4만 원대의 전기요금에 하루아침에 2만 원대로 뚝 떨어진 이유', 어디에 비밀이 숨어 있는 것일까요.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전기요금 잡아먹는 주범, 데스크탑 컴퓨터

요즘 컴퓨터 한 대 없는 가정이 거의 없지요. 특히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 가정에 두 대 이상의 컴퓨터를 들여놓는 분들도 상당수 있을 것이라 보여 지는데, 그런 분들 필독입니다. 잘하면 전기요금을 대폭 줄여 가정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컴퓨터 전문가는 아니지만 486컴퓨터 시절부터 집안에 데스크탑을 들여놓고 사용을 해온 저는 최근까지만 해도 데스크탑 곁을 떠나질 못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기 전에는 컴퓨터 게임을 즐겨했기 때문에 당연 데스크 탑이 편할 수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이로 인해 아내에게 결혼 초부터 잔소리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컴퓨터로 인한 전기요금이 상당하니 컴퓨터 사용량을 줄이라는 요구인데, 그게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실 겁니다. 처음에는 잔소리를 늘어놓기만 했던 아내도 나중에는 지쳤는지 포기를 하더군요. 이후 십 수 년 동안 더 이상의 언급이 없는 채로 최근까지 살아 왔답니다.

평소 여행을 좋아하고 블로그도 운영하게 되니 저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물건이 하나 있더군요. 바로 노트북입니다. 비교적 간편하면서도 성능은 우수한 울트라급의 노트북이 하나 있었으면 정말 좋겠더군요. 구입비용이 문제였습니다. 마침 다음뷰에서 받은 지원금이 어느 정도 쌓여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아내와 상의 끝에 눈 딱 감고 질렀습니다. 소위 말하는 지름신이 왕림하신 겁니다.

노트북을 구입한 때가 약 두 달 전, 문제는 여행을 하면서 사용하고자 구입했던 노트북을 집안에서도 계속해서 쓰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장소가 한정되어 있는 데스크탑에 비해 집안 어디든지 갖고 다니면서 편한 자세로 사용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이고, 거기에다 성능 또한 데스크탑에 전혀 떨어지지 않았기에 작은 LCD창과 자판은 문제가 되지 않았지요. 이렇게 데스크탑은 버려둔 채, 약 두 달간을 노트북을 붙들고 살았답니다.

그런데 바로 며칠 전, 관리비 고지서를 받아든 아내가 대폭 떨어진 전기요금의 원인이 바로 노트북 때문이란 주장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설마했지요. 물론 데스크탑과 노트북의 전기요금 차이는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아내가 주장하는 것처럼 눈에 띨 정도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던 부분입니다.

데스크탑 사용시간 줄이고, 가능하면 노트북 활용해야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해야 했습니다. 깜짝 놀랄 정도로 전기요금 절감효과를 가져온 노트북에서 소비되는 전력량은 얼마나 될까.


<노트북에 적혀있는 소비전력량>

어렵게 찾을 필요도 없이 노트북의 뒷면을 보니 소비전력이 알기 쉽게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40W가 소비된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저는 가장 많은 전기가 소비되는 LCD창의 밝기를 중간 정도로 설정한 채, 이용을 하다 보니, 실제로 소비되는 전력량은 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보여 집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데스크탑의 전력량은 얼마나 될까요.

 

 

<데스크탑에 적혀있는 소비전력량>

겉면만 보고는 소비전력이 얼마나 먹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컴퓨터의 하드웨어에 대해선 문외한이지만 살짝 내부를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파워 서플라이에 자세한 내용이 적혀져 있었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니 파워서플라이에서 출력되는 단자에 따라 각기 용량이 주어진 걸로 봐서는 일일이 뜯어보지 않는 이상 정확히 얼마의 전력량이 사용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전체, 그러니까 풀 부하가 걸렸을 때의 전기 소비량은 280W라는 것은 쉽게 알아차릴 수가 있었습니다. 쉽게 생각하여 이게 데스크탑의 소비전력량이라 봤을 때, 노트북과 비교하면 무려 7배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이러니 데스크탑 사용 시 한 달에 4만 원대 나오던 전기요금이 노트북 사용 시 2만 원대로 대폭 절감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행여 전기요금에 민감하신 분 있으면 데스크탑의 사용 시간을 대폭 줄여보시길 권합니다. 가정경제를 위한 생활의지혜, 결코 멀리있는 것이 아니란 걸 알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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