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skagns의 맘대로 리뷰

1박2일 배신자 김종민, 강호동의 협박이 망쳤다

Submitted by skagns on 2011. 1. 24. 06:12


정말 오랜만에 김종민의 예능감이 살아났습니다. 역시 김종민은 강호동을 잡아야 산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드는데요. 어리버리한 캐릭터로 기센 강호동을 안전부절하지 못하게 만드는 그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종민의 배신, 강호동의 분노는 진심이었을까?  

이번주 1박2일은 겨울 산장여행이란 주제로 강원도 홍천에 있는 가리산 자연휴양림으로 여행을 떠났는데요. 나영석 PD는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너무 고생하는 모습만 보여준 것 같다며, 따뜻한 산장에서 밥도 해먹고 잠도 자는 편안한 일정으로 구성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너무 쉬기만 하면 재미가 없으니까 베이스캠프까지 가는 동안 각자가 보관해야 할 물건을 지급하고, 그것을 안전하게 가지고 가장 먼저 베이스캠프에 도착하는 사람에게 실내취침과 더불어 함께 실내취침을 할 2인을 선정할 권한을 주기로 하는데요. 그 각자가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배달을 해야 하는 물건들은 바로 흰색 운동화, 날달걀, 퍼즐, 물 한 대접, 불 붙은 양초였습니다.

커피 뽑아오기 레이스를 통해 이수근은 흰색 운동화, 이승기는 퍼즐, 강호동은 날달걀, 은지원은 물 한대접, 김종민은 불 붙은 양초를 선택하게 되는데요. 불 붙은 양초를 선택한 김종민은 시작 몇초만에 이수근의 방해로 바로 미션에서 탈락하고 맙니다. 그런데 이번 미션의 재밌는 점은 그렇게 탈락을 했다고 해도 얼마든지 다른 멤버들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또한 비록 자신이 미션에 탈락하고 1등을 하지 못해도, 1등한 누군가가 선정하는 2인에 포함이 되기만 하면 결국 실내취침의 목적을 달성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미션에서 조기탈락한 김종민은 날달걀을 가지고 있는 강호동을 보호해주고, 강호동은 1등할 경우 자신을 뽑아준다는 약속을 받고 동맹을 맺게 됩니다. 그리고 서로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증명하기 위해 김종민은 강호동의 날달걀을 자신에게 맡기라고 하는데요. 강호동은 불안해하며 김종민에게 자신의 믿음을 증명하기 위해 날달걀을 건네고, 김종민은 던지고 이빨로 깨 마시려고 하는 포즈 등을 취하면서 천하의 강호동을 아연질색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무튼 그렇게 동맹을 맺은 강호동과 김종민은 서로 믿음을 강조하며, 가평휴게소로 출발하는데요. 여전히 배신을 걱정하는 강호동에게 김종민은 날달걀을 자신의 심장처럼 여기겠다며 강호동을 안심시키게 됩니다.

가평휴게소에 도착한 멤버들은 각자가 배달하는 물건을 두고 동맹과 배신을 거듭하며 가평대전이 벌어지게 되는데요. 이수근은 식사도 포기한 채 비닐봉지와 테이프를 사서 흰색 운동화를 감싸며 방어에 치중하고, 은지원은 자신이 운반 중인 물을 엎었다고 거짓말을 한 뒤 이수근의 차키를 가지고 이승기와 동맹을 맺어 점심으로 돈가스를 얻어먹고 1등으로 도망가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그런 가평대전의 백미는 바로 김종민의 배신이었는데요. 강호동이 이수근을 제압하여 흰색 운동화를 감싸고 있던 비닐을 뜯어 몸싸움을 하고 있는 사이, 라면을 사온 김종민은 이수근의 흰색 운동화에 라면 국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이어 강호동이 맡긴 날댤걀을 라면에 달걀이 없다며 깨서 넣어버리고 잽싸게 도망을 가버리고 맙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호동은 그런 김종민의 배신에 예능을 잘못 배웠다며 분노하는데요. 정말 진심으로 분노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아무튼 어쩔수 없이 강호동은 이수근과 급동맹을 맺고, 이승기의 퍼즐을 엎어버리고 이승기의 차를 뺏어 타고 베이스캠프로 이동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순진한 이승기는 식사도 맛있게 하고 여유를 부리다 은지원에게 배신을 당하고, 강호동에게 퍼즐도 산산조각 난 채 차까지 뺏기는 굴욕을 당하게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호동의 협박에 굴복한 김종민, 배신자에서 밉상 캐릭터로  

그런데 역시 배신자 캐릭터도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강호동의 뒷통수를 치며 배신을 했던 김종민은, 결국 강호동의 협박에 굴복하고 마는데요. 배신자 캐릭터로 오랫만에 예능감이 살아나서 반가웠는데, 갑자기 어리버리하게 밉상 캐릭터로 변하면서 짜증을 유발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김종민은 처음에 강호동을 못 믿어서 배신하는 것은 확실히 돋보이며 배신자 캐릭터로 자리를 잡는가 싶었는데요. 이후 걸려온 강호동의 협박 전화에 겁을 먹고, 승리에 대한 목적성보다는 은지원이 1등하지 못하게 시간을 끌며 방해하고 배신한 것은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종민이 정말 제대로 배신자 캐릭터가 되기 위해서는 강호동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강호동과 이수근 그리고 은지원 머리 꼭대기에 앉아 둘중 누가 1등을 하더라도 실내취침을 할 수 있도록 협상을 했어야 했는데요. 은지원의 대접을 뺏고 각서를 쓰게 만들 때만 해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가 싶더니, 결국 강호동과 이수근이 도착할 때까지 시간을 끈 것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단순히 강호동의 협박에 겁을 먹어 은지원이 1등하지 못하게 억지로 시간을 끌며 배신하는 모습은 상당히 밉상이었는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강호동 덕분에 살아난 예능감이 다시 강호동의 기에 눌려 밉상으로 변하는 모습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강호동의 약도 올리면서 적절히 자신의 상황을 이용하여 협상에서 우위에 섰어야 했는데요. 이수근도 그렇고 김종민 역시 강호동이 확실히 무섭기는 무섭나 봅니다. 사실 이만큼이라도 김종민의 예능감이 돌아와서 다행이긴 하지만, 좀 더 배신자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아쉽기도 한데요.

김종민의 예능감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군입대 전처럼 어리버리함으로 강호동 잡는 캐릭터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럴려면 강호동의 눈치만 봐서는 힘든데요.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강호동의 기세에도 눌리지 않고 능글맞아져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이번을 계기로 호동 잡는 종민으로 거듭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블로거에게 추천과 댓글이 그 어떤 것보다도 값지고, 포스팅을 작성하는데 있어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구독도 한번 해보세요. 지금 이 글이 맘에 들지 않아도 언젠가 한번 맘에 드는 글이 있지 않겠습니까? ㅎㅎ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을 눌러주세요. 구독+하는 센스도 잊지마시구요!

Tags :

, 댓글 목록 열기 or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