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외면한 대통령이 국가원수라는 게 마음 아파"

29일 국회 시정연설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 정문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던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마주쳤지만 피켓을 들고 "대통령님, 살려주세요"라며 큰 소리로 애원하는 가족들을 외면하고 지나쳤다.

유가족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아무런 반응 없이 국회를 떠난 직후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은 오마이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 대통령이 저희에게 ‘외면’으로 답했다”며 “그런 행동이 국가원수로서 진짜 바람직한 것인지 너무도 억울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 위원장은 "저희 유가족들을 외면하고 이 슬픈 마음을 단 한번이라도 헤아리지 못하는 이런 대통령이 국가원수라는 게 너무도 마음 아프다”며 강조했다.

오마이TV는 이날 세월호 가족대책위의 피켓 시위 전 과정을 생중계 했다. 이 영상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떠난 직후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 인터뷰와 박정호·곽승희 기자의 리포팅을 담고 있다.

| 2014.10.2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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