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노동절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인권 회복 투쟁"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 있는 '일제강제동원 노동자상' 앞에서 '강제징용 노동자 기림행사'를 열었다.

김은정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강제징용 피해자들 대부분은 힘 없고 가난한 농촌 젊은이들이나 청소년들이었다"며 "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한 미쓰비시, 미쓰이, 스미토모는 패전 뒤 미군정의 재벌 해체 정책 뒤에도 살아남아 지금도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이다"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선거 당선인이 일본에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을 위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를 막아달라는 일본 측의 요구에 대해 '지금의 한일 관계가 더 악화되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했다.

이어 "아베 신조 전 총리를 필두로 한 역사 부정론자들이 사도광산의 조선인 강제노동을 부인하며, '역사 문제를 걸핏하면 시비를 거는 한국과의 역사 전쟁'을 선동 중이다"라며 "자국에 유리한 단편적 사실만 모아 선전하고 불리한 사실들은 무시하며, 역사를 조작하려는 세력이 사도광산을 제맘대로 이용하게 놔두어선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정말 시간이 얼마 없다. 이미 많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세상을 떠났고 고령의 생존자들만 남았다"며 "우리는 일제강점기 역사를 바로 세우고 피해자들의 인권 회복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끝까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성효 | 2022.05.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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