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준 (1915~1946) - 국가공인 친일파 선정 뒤에 현충원에 부부 위패를 세우다

☞ 현충원 국가공인 친일파 11인 '추적' 특별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ohmynews.com/NWS_Web/event/snmb/index.aspx)

☞ '현충원 국가공인 친일파 이장 촉구' 청와대 국민청원 함께 하기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7052)

스물한 살에 일제가 세운 만주국 봉천군관학교에 입학, 1938년 항일무장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만들어진 간도특설대원으로 복무했다.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는 1944년 유수림자 일대에서 그가 소속됐던 부대가 행한 잔인한 행적들을 아래와 같이 기록했다.

"마을을 수사하는 중 XX 연장(중대장)과 그의 통신병이 한 팔로군이 뛰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총을 쏘아 죽였다. 연장은 군도로 팔로군의 머리를 벤 후 그 머리를 유수림자에 가지고 가서 철가마에 삶아냈다. 그 연장은 팔로군의 두골(머리뼈)을 기념으로 남겨두었다."

해방 후엔 다른 친일파들과 마찬가지로 신분변화를 위해 노력, 대한민국 국군으로 신분을 바꿨다. 그러나 1년도 되지 않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1967년 유해 없이 위패만 국립서울현충원에 봉안됐다. 2015년 김홍준의 부인이 사망하자 현충원은 부부의 위패를 새로 세웠다. 2009년 '국가공인 친일파' 발표 뒤 현충원에 친일파의 위패가 새로 세워진 것은 김홍준이 유일하다.

ⓒ김종훈 | 2020.03.24 18:19

댓글

법조팀 취재기자. 오늘도 애국하는 마음.

이 기자의 최신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