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한일 관계 경색 질문에... “영화의 힘 믿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갈라 프레젠테이션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기자회견에서 악화된 한일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 질문이 나올 걸 예상했다”며 ?“5년 전쯤인가 부산영화제가 정치적 압력으로 개최가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 있었다. 그때 전 세계 영화인들이 연대해서 부산영화제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 저도 미력하게나마 연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어려움을 이겨내며 영화제가 지금까지 이어졌고 저도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때 부산영화제가 대응을 잘했고 잘 견뎠다고 생각한다. 정치적 문제와 여러 고난을 겪었을 때 영화인들이 연대하고 서로를 더욱 깊이 내보였는데 이런 형태의 연대가 가능다는 걸 보이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올해 이 자리에 저 또한 와 있다. 지금 이 자리엔 영화의 힘을 믿는 영화인들, 기자분들, 사람들이 와 계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성호 | 2019.10.0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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