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의 핫스팟

김종대 "북핵 동결? 드디어 '문재인 프레임'으로 가는 것"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최근 '북핵 동결'이 떠오르고 있는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때 제시한 북핵 해법은 '선 핵동결, 후 핵폐기'로 단계적 접근법을 제시했다"며 "드디어 '문재인 프레임'으로 가는 것"이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8일 오마이뉴스 '박정호의 핫스팟'에 출연해 "유연하게 한국에서 사고할 줄 아는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에 핵폐기가 안 된다는 것을 일다"며 "일단 (핵을) 멈추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음 속 핵을 갖고 싶어하는 마음까지 어떻게 없앨 거냐"고 지적한 뒤, "완전한 비핵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국과 국교 정상화 협의를 하는 등의 신뢰를 축적해야 비핵화 과정으로 가는 데에 뒤탈이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괄타결로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는 조급증이 우리의 적이다. 그 집착증을 버려라.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 천천히 단계적으로 가자."

또한 그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북한 협상팀 대표로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가 유력한 것과 관련, "하노이 회담 이후에는 통일전선부가 퇴조하고 정부의 내각, 외무성으로 (협상) 주도권이 옮겨졌다"며 "군인은 뒤로 빠지고 외교를 했던 사람들이 전면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군부는 러시아에 유학을 갖다 온 군사 엘리트가 주류를 형성했는데 체제 유지의 보수적 성향이 강한 집단이라고 봐야 한다. 반면에 정통 외교관들은 아무래도 자유주의를 접하는 경계선에 있다 보니까 유연성이 기대된다."

그는 "북한이 미국과 세 차례의 정상회담을 해보니까 국제무대에서의 학습은 됐다"며 "'외교는 아트다' 이게 학습되니까 (외교) 전문가들에게 (협상을) 맡기는 게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정상국가가 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판문점 남북미 회동 이후 새로운 판이 만들어졌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외교의 계절"이라며 "컴퓨터가 멈추면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면 되지 않나, (북미 비핵화 협상의) 판이 리셋됐다"고 설명했다.

(취재 : 박정호 기자 / 영상 취재·편집 : 김윤상, 홍성민 기자)

ⓒ홍성민 | 2019.07.0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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