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 "이상하게도 'SKY캐슬'에는 재벌이 나오지 않는다"

대학 병원 의사들, 그 중에서도 선택된 의사와 그 가족들만 들어갈 수 있는 주거 단지 'SKY 캐슬'. 이 안에 사는 부모들은 자기 자식에게 '의사'라는 직업을 물려주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의대 중에서도 가장 입학하기 어려운 서울대 의대를 목표로 하는 'SKY 캐슬'의 거주민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을 벌인다.

가상의 주거 단지 'SKY 캐슬'을 배경으로 한 JTBC 드라마 < SKY 캐슬 >의 기본 설정이다. 1회 시청률은 1.7%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8회에 들어선 9.5%로 5배 넘게 뛰었다. 최근 대중들에게 큰 사랑받고 있는 이 드라마가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이 때문인지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SKY 캐슬'을 치면 연관 검색어로 '실화'라는 단어가 함께 등장한다.

정말 이 드라마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일까. 감히 상상하지도 못할 가격에 대입 코디네이터를 거래하고, 그 코디네이터가 아이를 선택할까? 학부모 간의 상상하기 어려운 입시 경쟁이 존재할까? 과연 독서 토론과 학생회 경험이 대학 가는데 도움이 될까? 입시 스트레스로 물건을 훔치기도 할까?

지난 19일 용산에서 교육 평론가 이범씨를 만나 강남을 중심으로 한 최상위층의 교육 현실과 입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여러 문제들에 대한 대안까지 묻고 들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자연스럽게 최근 교육계의 가장 큰 화두인 '학종(학생부종합전형)'에 관한 이야기까지 나왔다. 이범 교육 평론가는 "< SKY캐슬 >은 대치동을 중심으로 한 강남 교육의 단면을 예리하게 보여준다. 징후적"이라고 진단했다.

(취재 : 유지영 / 영상 : 김혜주)

| 2018.12.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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