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에 땅콩 맞은 대한항공... “태극마크 반납하라”

민중당 서울시당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 앞에서 '물벼락 갑질'로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 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민중당 관계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대한항공, 갑질항공’이라고 쓰여 있는 패널 위에 물을 뿌리고 마카다미아를 집어 던지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김종민 민중당 서울시의원 후보는 이날 “조현아 땅콩 회항이 잊히기도 전에 인기검색어 1위가 된 조현민은 재벌가의 갑질 문제가 없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며 "조현아 때처럼 유야무야 넘어가면 또다시 제3의 조현아, 조현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전무의 언니인 조현아 전 부사장은 ‘땅콩 회항’ 사건으로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으며 당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조 전 부사장과 조 전무의 ‘자매 갑질’ 논란이 반복되자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대한항공의 명칭을 한진항공으로 변경하고 국적기 자격을 박탈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 13일 조 전무를 특수폭행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김진숙 민중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막가파 패밀리에 의해 운영되는 기업이 대한이라는 국호명과 태극마크를 쓰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며 “조씨 일가는 경영에서 물러나고 재벌의 횡포를 근절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도입하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5시경 “경찰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대기발령 조치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취재·영상편집 / 조민웅 기자)

ⓒ조민웅 | 2018.04.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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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실하려고 애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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