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입당 첫날, MBC 기자 질문 피해 퇴장한 배현진

자유한국당이 9일 길환영 전 KBS 사장과 송언석 전 기재부 2차관, 배현진 전 MBC 앵커 환영식을 열었습니다. 홍준표 당 대표는 이들에게 직접 태극기 배지를 달아준 뒤, "자유한국당 입당을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세 분의 영입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새 인물들을 속속 영입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지난 2012년 파업 도중 노조를 탈퇴한 뒤 <뉴스테스크> 앵커로 복귀한 배현진 전 앵커는 인사말을 통해 "(노조 탈퇴 이후) 안타깝게도 인격적으로 몹시 모독감을 느낄 만한 각종 음해와 공격을 계속해서 받아오고 있다"며 "MBC 안에서 각자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받을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단 MBC만의 일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이럴 때 얘기하는 '자유'라는 가치가 파탄 위기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배 전 앵커는 오는 6월 서울 송파 을 재보선 공천 관련 질문에 "결정된 사실이 아닌 게 팩트다, 당에서 어떤 직무를 맡겨주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후 MBC 기자 등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홍 대표는 "반대 당사자니까"라며 자리를 떴고 배 전 앵커를 포함한 영입인사들도 따라 나가면서 기자들이 항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배 전 앵커는 홍 대표와의 비공개 면담이 끝난 뒤에도 기자들의 질문을 피한 채 당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6층에서 계단으로 내려갔습니다.

자유한국당의 배현진 전 앵커 환영식,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취재 : 박정호 기자, 영상취재·편집 : 홍성민 기자)

ⓒ홍성민 | 2018.03.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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