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 실명’ 눈물 쏟은 한정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삶 달라지지 않아 속상해”

지난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열린 ‘누가 청년의 눈을 멀게 했나’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리 사회가 좋아진다고 하는데, 왜 바닥에서 정말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삶은 달라지지 않는가. 그런 것을 생각하면 너무 속이 상한다”며 눈물을 쏟았다.

삼성·LG전자 하청업체에서 일하다 메탄올 중독으로 시력을 잃은 파견노동자들과 함께한 이날 토크콘서트가 끝난 후 ‘오마이뉴스’와 만난 한 의원은 “제가 예전에 산업안전보건 일을 해서 저분들이 어떻게 일을 해서 저렇게 됐는지를 너무 잘 안다”며 “근데 제가 그런 일을 한 게 89년부터니까 3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저러니까 속이 상한다”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어 한 의원은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고 일하면서 어떤 방식이든지 다치지 아니하고 건강하게 노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며 “기운 내 주시고, 정부가 제대로 하는지 안 하는지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마이뉴스’는 노동건강연대와 함께 2015~2016년 삼성·LG전자 하청업체에서 일하다 메탄올 중독으로 시력을 잃은 파견노동자 청년 6명을 조명하는 '누가 청년의 눈을 멀게 했나' 기획 기사 시리즈를 내놓았다. 다음 스토리펀딩에도 연재해 1745만 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그리고 지난 16일 오후 서울 홍대 앞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이번 기획을 마무리하는 토크콘서트를 열었으며 피해자들과 함께 박혜영 노무사,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인숙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취재 : 선대식 기자, 영상 편집 :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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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7.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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