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사퇴? 고민해보겠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말씀드린 것은) '오늘 최고위원님들 말씀을 잘 경청했고 제가 잘 생각해 보겠다', 그게 전부였습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사퇴요구에 대해 '고민하겠다'는 말만 반복하며 말을 아꼈습니다.

유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정의화 국회의장실을 찾아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와 국회 의사일정 관련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7월 1일~ 7일 사이 국회 본회의에서) 저희들은 60여 개 법안 처리하고 싶고요, 의장님은 국회법 재의 표결 때문에 그러고, 여야 간 협상이 잘 안 됐습니다."

앞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약 2시간 반 동안 이뤄진 비공개 회의에서 유 원내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는 주장과 함께 시간을 좀 더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최고위원들이 이유가 어쨌든 간에 결과에 대한 책임은 누군가 져야 하고 그 책임은 유승민 원내대표가 지는 것이 좋다, 당을 위해서 희생을 통한 결단을 부탁한다는 간곡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또 (최고위원) 몇분은 시간을 그래도 좀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김 대표는 현 상황에 대해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며 당의 파국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저는 당 대표로서 어떠한 경우라도 당의 파국은 막아야 한다, 제게 그런 의무가 있다는 그런 입장을 얘기했습니다."

한편 회의 직전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지금이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킬수 있는 중요한 기회의 하나이기 때문에 유승민 대표의 대승적인 결단이 있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개 비판 발언 이후 친박계의 거센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고민하겠다'는 유 원내대표가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됩니다.

오마이뉴스 곽승희입니다.

(영상 촬영·편집 - 강신우 기자)

| 2015.06.2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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