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숙 어머니의 PT뉴스 7탄 - 사제를 꿈꿨던 성호

엄마는 아직도 무심결에 성호 이름을 부릅니다.

"성호...아니 성은아"

첫째 아들 성호와 막내 아들 성은이를 함께 부르던 습관은 사고 1년이 지난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사실, 엄마는 성호가 없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성호가 없다고 생각하면 못살 거 같아서요..."

2014년 4월 16일 이후, 살면서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정혜숙씨 이야기입니다. 정혜숙씨는 단원고 2학년 5반 박성호군의 어머니입니다.

이번 PT 뉴스는 정혜숙씨가 진행했습니다. 성호가 왜 낡은 운동화를 신고 수학여행에 갔는지, 어떤 마음으로 사제를 꿈꿨는지, 왜 성호가 사회 이슈에 대해 '나서서 싸워야 한다'고 엄마를 채근했는지에 대해 들려주셨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왜 세월호 유가족만의 일이 아닌지 말씀하셨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정부 시행령안 폐기를 요구하며 삭발한 정혜숙씨. '아들 성호'에게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성호야, 참 똑똑하고 현명했던 너 같은 아들을 지키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엄마 더 이상 비겁하지 않으려고 노력할게. 네가 말했던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서 쉼 없이 달려갈 거야. 하늘에서 우리 아들은 평화롭게 지켜봐 주길 바라.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 성호야."


| 2015.05.0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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