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사진에 얼굴 묻고 '오열', "곧 1년인데... 여전히 4월 16일 산다"

엄마는 두 손으로 딸의 사진을 매만졌다. 팽목항 방파제에 걸린 딸의 사진 앞에서 무릎을 꿇은 엄마는 딸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다.

"다윤아, 미안해…. 엄마가 정말 미안해."

세월호 참사 1주기를 한 달 앞둔 16일, 실종자 가족들이 진도 팽목항을 찾아 "국민 여러분, 정부가 세월호 실종자 모두를 애타는 가족 품에 돌려보낼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팽목항 방파제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들은 "실종자 가족들이 원하는 단 하나는 사랑하는 내 가족을 찾아서 유가족이 되는 것"이라며 "1년 되도록 공포 속에 갇혀 있는 실종자들이 1분, 1초라도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외쳤다.

ⓒ소중한 | 2015.03.1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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