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리퍼트 대사 수술 성공적"...보수단체 "김기종을 극형에 처하라"

[정남식 연세의료원장] "(마크 리퍼트 미국대사의) 수술은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돼 현재 상태가 안정적이며 병실에서 현재 간호를 받고 있습니다."

'과도 습격'을 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의 오른쪽 뺨과 왼손 자상을 치료한 연세의료원은 봉합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정남식 연세의료원장] "얼굴 상처는 오른쪽 광대뼈에서 아래 턱까지 길이 약 11cm, 깊이 3cm 정도입니다. (중략) (왼쪽 손의 상처 부위는) 척골 감각 신경부에 손상이 있어서 신경접합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습니다. 얼굴에는 약 80여바늘을 꿰맸습니다."

의료진은 얼굴 상처 깊이가 2cm만 깊었어도 치명상이 될 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류대현 연세의료원 성형외과 교수/리퍼트 주미대사 집도의] "(얼굴 상처 부위가) 정말 천우신조로 중요한 신경과 주요 침샘 같은 것을 모두 빗겨나가서 다행히 기능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중략) 한 1cm에서 2cm 정도 깊었으면 목에 올라가는 경동맥에 손상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고 그렇게 되면 굉장히 응급한 상황이 되겠죠. 생명에도 관련이 있을 정도의 부위입니다."

입원 중인 리퍼트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은 잘 있다'고 근황을 전했고, '깊은 지지에 감동받았으며 한미 동맹의 진전을 위해 최대한 빨리 돌아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 대사관 측은 리퍼트 대사를 공격한 폭력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오그번 주한미국대사관 공보참사관] "워싱턴에 있는 저희 대변인께서 발표한 것을 들으셨겠지만 미국정부는 무분별한 폭력행위에 대해서 강력히 규탄하는 바입니다."

보수단체는 리퍼트 대사를 습격한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의 강한 처벌을 요구하며 신촌 세브란스 병원 앞과 종로경찰서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습니다.

[현장음] "(정부는) 김기종을 당장 구속해서 극형에 처하라!"

경찰은 '김기종 대표가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항의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윤명성 서울 종로경찰서장] "피의자 김기종은 현재 남북화해 분위기를 가로막는 군사훈련 관련 미 대사에게 항의하기 위해 범행을 하였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대표의 자택과 핸드폰 내역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범행 의도와 계획 등을 추가 조사할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 곽승희입니다.

(영상 취재·편집 - 강신우 기자, 사진제공 - 김성헌 사진가)

| 2015.03.0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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