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학생들이 언제 대학 특례 요구했나요?"

[현장음] "악질보도를 일삼는 MBC는 각성하라, 세월호를 즉각 인양하라!"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MBC의 지난 6일 '세월호 배·보상 특별법' 보도가 심각한 왜곡이라고 비판하며 MBC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성실 세월호 가족위 대외협력분과 위원장] "MBC는 특별법의 수많은 내용 중 유독 대학특례만을 부각시켜 보도했습니다... 무엇보다 마치 저희 가족들이 대학특례를 요구한 것처럼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MBC 왜곡보도 때문에 학생들이 정신적으로 괴로워한다고 밝혔습니다.

[장동원 생존학생 학부모 대표] "(생존한) 아이들 얘긴 그거예요. '왜 자꾸 우리한테 그러느냐, 우리가 무슨 죄냐, 그리고 우리가 요구한 적도 없었다'. 심지어 학생들이 저한테 '대표아저씨, 우리가 대학특례를 요구했습니까?' 이런 얘길 하더라구요."

강성남 언론노조 위원장은 사건 초기부터 광화문 농성장, 특별법 보도까지 MBC의 허위보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강성남 언론노조 위원장] "기레기들의 죄가 사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광화문 농성장의 우리 유족들을 불법 단체라고 규정한 것도 MBC였습니다...전혀 이 (세월호 참사)사건과 관계없는 대리기사 사건도 전 국민을 향해서... 이것을 제대로 해결하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의 노력을 폄훼하고 왜곡시킨 것도, 거기에 앞장선 것도 MBC였습니다...국회에서 거의 300일 가까이 된, 뒤늦은 합의도 또 왜곡해서 국민들에게 잘못 전달하고 악의적인 역할한 것이 MBC였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도 참석해 세월호 인양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금희/ 안산 단원고 실종자 조은화양 어머니] "저는 내 딸이 50m (아래에) 있고 그 바닷속 추운데 있는 게 너무 아프고 그걸 생각하면 살 수가 없고. 그것만 생각하고 삽니다, 내 딸을 데려올 수 있는 방법. 그럼 내가 내 딸의 얼굴을 만질 수 있을까요? 내 딸을 만질 수 있을까요? 내 딸의 그 뼛조각이라도 찾아달라고."

[박은미/안산 단원고 실종자 허다윤양 어머니] "부탁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아직 세월호 배에서, 차가운 바닷속에서에서 건져내지 못한 우리 아이들, 우리 부모들, 가족들이 있습니다. 이 아홉명, 다 찾을 수 있도록 꼭 찾을 수 있도록 꼭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가족위는 MBC측에 항의서한과 면담요청서를 전달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언론의 속보 경쟁과, 오보 때문에 큰 상처를 받았던 세월호 유족들. MBC의 연이은 세월호 왜곡 보도에 유족들의 상처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곽승희입니다.

(영상 취재·편집 - 송규호 기자)

| 2015.01.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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