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이정현 당선... 11 대 4 새정치 참패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오늘(30일)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노회찬 정의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나경원 새누리당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당선자] "동작주민과의 연대가 승리한 것으로 봅니다. 주민 속으로 들어가 더 낮은 자세로 더 많이 들은 것이 이번 선거의 승리의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이제 싸우지 않는 덧셈의 정치를 해달라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정치개혁 하겠습니다. 앞으로 국회가 합의의 정치를 이뤄내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우리 지역, 동작구의 발전에 온 힘을 쓰겠습니다."

지지자들은 '나경원'을 외치며 환호했고, 나 후보는 꽃다발을 든 양 손을 흔들며 이에 화답했습니다.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단일화를 한 노 후보는 나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며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노회찬 정의당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후보] "무책임하고 무능력하고 탐욕스러운 그런 정부와 여당 그리고 각종 기득권층에 대해서 국민들이 바로 잡고 싶어했습니다...동작구을에서 정말 죄송스럽게도 패배했지만 우리국민들이 끝내 이기는 그날까지 저 역시 굽히지 않고 나아가겠습니다."

전국 15곳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 가운데 새누리당은 서울 동작을을 비롯해 전남 순천곡성과 수원을·병, 경기 김포와 평택을 등 모두 11곳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주 광산을과 경기 수원정 등 모두 4곳에서 이겼습니다.

전통적인 야당의 텃밭인 전남 순천곡성에서는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서갑원 새정치연합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누르고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광주 광산을에서는 권은희 새정치연합 후보가 장원섭 통합진보당 후보를 크게 이겼습니다.

수원 을, 병, 정 등 이른바 '수원 3각 벨트' 지역에서는 정미경·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와 박광온 새정치연합 후보가 각각 승리했습니다.

경기 김포에서는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가 김두관 새정치연합 후보를 제쳤고, 경기 평택을에서는 유의동 새누리당 후보가 정장선 새정치연합 후보를 눌렀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인 158석을 확보하며 정국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된 반면, 호남까지 새누리당에 내주며 참패한 새정치연합은 당장 '지도부 책임론' 등 내홍에 휩싸일 것으로 보입니다.

오마이뉴스 곽승희입니다.

(취재 - 곽승희 기자·김석준 인턴기자)
(영상 취재 - 강연준·강신우·송규호 기자)
(영상 편집 - 강신우 기자/CG - 최인성·박소영)

| 2014.07.31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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