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이틀째 국회 농성 중 "무늬만 4.16 특별법 반대한다"

세월호 침몰 사고 유가족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서 이틀째 농성중이다.

이날 오전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는 유가족을 배제한 채 진행되고 있는 '무늬만' 4·16 특별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성역없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병권 유가족대책위 대표는 "국회는 안전한 사회를 원하는 모든 국민의 뜻을 받들어 350만 국민이 입법청원한 4.16 참사 특별법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고, 정명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대책위 부위원장은 "기다리라고 하지 말라, 우리 가족은 기다리다 죽을 수 밖에 없었다"며 "철저한 진실규명과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는 치유의 시작이자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현재 여야 의원들이 논의하고 있는 특별법안에는 4.16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실 규명과 안전사회를 만들기 위한 내용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제대로 된 법안이 마련될 때까지 이곳 국회 앞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오후 3시께 국회에서는 여야 의원 8명으로 구성된 세월호 특별법 TF회의가 유가족은 여전히 배제된 채 재개됐다.

| 2014.07.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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