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절규 고승덕 "딸에게 연락? 개인사는 드러난다"

고승덕 전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오늘(26일) 지난 6·4 지방선거 이후 딸 캔디 고씨와 연락한 적이 있냐는 <오마이뉴스> 기자의 질문에 개인사는 드러나게 돼 있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기자] "(선거 끝나고) 따님한테 따로 연락을 하셨나요?"

[고승덕 전 서울시교육감 후보] "개인사는 드러나게 돼 있다고 말씀 드렸잖아요."

미국에 거주 중인 캔디 고씨는 지방선거 기간 중 "자식 교육을 방치한 아버지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선거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고 전 후보는 근황을 묻는 질문에도 말문을 닫았습니다.

[고승덕 전 서울시교육감 후보] "진실은 차분하게 있은 후에 드러날 거예요."

[기자] "요즘 근황은 어떠신지요?"

[고승덕 전 서울시교육감 후보] "오늘은 다른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이에 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과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고승덕 전 후보는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발전을 위해 협력하겠다며 서로의 손을 잡았습니다.

[고승덕 전 서울시교육감 후보] "앞으로 우리 세 사람은 서울교육의 혁신과 학생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조 당선자께서 훌륭한 교육을 펼칠 수 있도록 고승덕 후보와 제가 음으로 양으로 도와드리겠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 "세월호 사건으로 가슴에 응어리를 갖고 계신 많은 국민들에게 교육 분야의 저희들이 함께 손을 잡고 화합의 메시지를 꺼내는 것이 작은 위로가 되셨으면 좋게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조 당선인과 고 전 후보는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오늘 기자회견의 성사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 "제가 (기자회견을) 제안하고 고 선생님이 돌파를 해주셨습니다."

[고승덕 전 서울시교육감 후보] "서울 교육 잘 하시겠다고 하는데 반대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뜻을 모아서 도와드려야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 "고 선생님이 수용을 안 하시면 이게(기자회견이) 성립 안 되게 돼 있었어요."

고승덕 후보는 선거 운동 마지막날 딸을 향해 '미안하다'고 절규했지만, 정작 딸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는 말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영상 취재·편집 - 송규호 기자)

ⓒ박정호 | 2014.06.26 18:39

댓글1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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