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기대하고 뽑았는데.. 속았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7선 국회의원으로 당내 최다선 의원으로 손꼽힌다. 울산 동구에서 5선을 한 정 후보는 2008년부터 서울 동작구을 지역에서 18대,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정 후보가 서울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자신의 공약을 얼마나 지켰는지 '오마이TV'가 취재했다.

정 후보 측이 2011년 12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아래 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18대 국회의원 공약이행현황 분석'을 위해 제출했던 18대 공약 자체 평가 자료에 따르면 18대 공약 총 19개 중 8개 공약은 '완료', 6개는 '정상 추진', 2개는 '일부 추진', 3개는 '보류'이며, '폐기'된 공약은 없다.

하지만 2008년 정 후보의 18대 총선 공약 핵심이었던 '뉴타운 추가지정' 공약이 허위 공약 유포로 80만원 벌금형을 받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 정 후보가 자체 평가서를 통해 '보류'나 '일부 추진'이라고 밝힌 공약은 <오마이TV> 취재 결과 지켜지지 않았거나, '완료'됐다고 주장한 공약 일부에 예산 부족 등 차질이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정 후보는 19대 총선 공약으로 대기업 업무시설 유치를 내걸고 이를 통해 동작구을 지역에 일자리 창출 및 지역상권 활성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내심 현대중공업 사옥이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했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 후보가 본인의 재력으로라도 공약을 지켜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형성됐던 것. 하지만 현대중공업 홍보팀 관계자는 "전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19대 국회의원 임기가 2년 지난 현재까지 기대가 컸던 주요 공약들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자 지역 주민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서울 지역에서 6년 간 국회의원을 지낸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인구 천만 서울에서 자신의 공약을 얼마나 이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획 - 이종호
연출ㆍ제작 - 최인성
취재 - 최인성 곽승희
영상취재 - 강신우
내레이션 - 곽승희

| 2014.05.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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