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김황식 전 총리가 서울시장? 4대강 사업 사죄부터해야"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본인이 물러나고 나서 그 수많은 부정과 비리와 불법들이 드러났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책임지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오늘(17일)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4대강 사업을 옹호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 최장수 총리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향해 4대강 사업의 책임자로서 국민 앞에 사죄부터 하라며 맹비판했습니다.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본인이 공직에 계셨던 동안에 문제가 없다고 여러 번 공직자로서 말씀하셨던 부분이 불법과 비리와 온갖 부정이 드러난 사안이면 거기에 대한 책임있는 공직자로서의 사과부터 선행을 하고 다른 공직에 나오는 게 마땅합니다. 사과 또는 사죄가 있어야 되겠죠. 그것이 없이 다른 공직에 나오시는 것은 국민 앞에 도리가 아니죠."

서울시장에 출마한 이 최고위원은 당 경선에서 맞불게 될 김 전 총리가 합당했다고 주장한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대운하를 변형시킨 것이고, 국민들이 이해할 수 없는 사업'이었다고 질타했습니다.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치수사업이면 치수만 하면 되는 거지. 왜 강 밑바닥에 인공 콘크리트를 깔고 인공 보를 설치하고 그런 거를 하는 거였었느냐, 설명이 안 되는 사업이었잖아요. 이해가 되지 않는 사업이었죠."

또한 이 최고위원은 저소득층 독거노인들의 생활을 책임지는 서울시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밝힌 뒤, 대권을 위해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지 않는 시장을 뽑아야 한다며 정몽준 의원을 겨냥했습니다.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저소득층의 독거노인들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의식주 포함해서 장기요양까지 모든 것을 100% 책임지겠다는 것이 제 공약 안에 들어 있어요... 대권에 정신이 팔려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지 않는 시장. 그런 시장을 뽑아야 하거든요."

한편, 오늘 오전 김황식 전 총리 캠프를 찾아온 정몽준 의원은 서울에 대한 표현을 놓고 김 전 총리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어제 출마 기자회견에서 말씀 하시면서 '서울이 대한민국의 심장'이란 표현, 그 표현이 참 좋은데 그건 제가 2주일 전에 먼저 썼거든요. 저한테 좀 저작권료를 내셔야 되는데..."

[김황식 전 국무총리] "'서울이 대한민국의 심장이다'란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쓰여지는 말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 쓰셨다면 존중을 해드려야죠."

김 전 총리 환영 '소맥 파티'를 열겠다고 밝힌 정 의원은 김 전 총리와의 비공개 면담 결과를 묻는 기자들에게 소맥 얘기만 반복했습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이혜훈 후보님 모시고 소맥에 한 잔 하자고 얘기했습니다. 아까 말씀 들었죠? 김 후보님이 우리 초청해 주시겠다고."

어제 서울시장 출마 선언 자리에서 4대강 사업을 옹호한 김황식 전 총리를 향해 이혜훈 최고위원이 사죄를 요구한 가운데 4대강 사업을 둘러싼 공방이 새누리당 경선의 쟁점으로 부각될지 주목됩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영상 촬영·편집 - 김윤상 기자)

ⓒ김윤상 | 2014.03.1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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