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안철수의 새정치, 내가 하겠다"...여권 중진들 출마 선언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 "새누리당의 최고지도자 선배님들 앞에서 저의 결심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싶습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저는 오늘 안전행정부 장관직을 사임하는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다가오는 6·4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오전 새누리당 중진 인사인 남경필 의원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각각 경기도지사 선거와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한 남경필 의원은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의 통합은 새정치가 아닌 옛 정치'라고 비판하며, '진보적 가치를 담은 보수주의로 경기도에서 새정치를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 "경쟁자의 좋은 정책이 있으면 칭찬하고 받아들이겠습니다...공허한 이념대결 하지 않겠습니다. 진보적 가치를 품은 보수주의로 경기도민을 통합하겠습니다. 국민이 원하는 진정한 새정치를 실천하겠습니다."

남 의원은 새정치수요모임·경제민주화실천모임 등 자신이 활동해온 여러 이력을 열거하며 자신이 '새정치'의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 "저도 15년 동안 미래연대, 새정치수요모임, 민본21 등 동료 의원님들과 함께 새정치를 고민하고 시도해 왔습니다... 새정치를 위한 일이 어렵고 외로웠지만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길을 걸어왔습니다. 이제 새정치 제가 하겠습니다."

친박핵심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도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과의 연대로 새정치를 원한 국민들을 실망시켰다'며 남 의원의 출마선언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한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도 서울 정부청사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의 목표인 국민행복시대를 만들기 위해 중앙뿐 아니라 지방 현장도 중요하다'며 인천시장 출마 이유를 밝혔습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이 정권을 창출한 일원이자 현 안전행정부 장관으로서 박근혜 정부 성공에 대한 무한 책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민주당은 '선거를 90여일 앞둔 시기에 대통령이 선거 업무를 담당하는 안전행정부 장관의 출마를 허락한 것은 공무원들에게 여권 후보 지지를 조장하는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남 의원과 유 장관의 출마 선언으로 새누리당 경기지사 경선은 4선의 원유철 ·정병국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을 포함한 4파 전, 인천시장 경선은 이학재 의원과 안상수 전 시장의 3파 전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마이뉴스 곽승희입니다.

(영상 촬영·편집 - 김윤상 기자)

ⓒ김윤상 | 2014.03.05 20:36

댓글3

안녕하세요~ '오마이TV의 산증인' 김윤상입니다~

이 기자의 최신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