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노동자 폭행하고 웃통 벗은 어버이연합

[현장음] "야, 이 XXX야! 뭐하는 거야?"

오늘(25일) 오후 서울 대한문 앞. 민주노총 규탄 기자회견에 나선 어버이연합 회원들과 이를 막아선 쌍용차 노조원들이 충돌했습니다.

[현장음] "뭐야? 너는 애미 애비도 없어?"

특히 한 어버이연합 회원은 한 노조원의 다리를 붙잡고 넘어뜨리는 폭행을 가하고 나서 '다쳤다'며 웃통을 벗어 젖히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아~악~"

쌍용차 노조원들이 상주하는 대한문 주변에는 경찰 2백여 명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뒤늦게 충돌 현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경찰이 막는 게 조금 늦은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요. 그것도 빨리 들어오면 또 빨리 들어왔다고 뭐라고 그러니까."

같은 시각, 서울광장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 4만여 명이 국민파업 대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국가기관 대선개입 진상규명과 공공분야 민영화 중단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영익 철도노조 위원장 직무대행] "박근혜 대통령은 아니라고 하지만, 이 정부는 분명히 철도민영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두 힘을 모아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민영화를 막아내야 합니다."

이에 앞서 민주당도 국회에서 '민생파탄, 민주주의 후퇴 박근혜정부 1년 평가 보고대회'를 열고 박 대통령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 경제민주화와 복지가 빠졌다고 비판하며 박근혜 정권 1년을 불통, 불신, 불안 정권으로 요약했습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하는 대통령의 불통정치가 국민을 화나게 만든 1년이었습니다."

경찰은 민주노총의 불법 행위에 대비한다며 서울광장과 광화문 주변에 1만 5천명의 병력을 배치했지만, 정작 쌍용차 노조원를 쓰러뜨린 보수단체의 불법 폭력은 막지 못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영상 촬영·편집 - 김윤상 기자)

ⓒ박정호 | 2014.02.25 21:34

댓글5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최신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