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종단 평신도 "대선개입 특검 거부시 박근혜 퇴진 운동"

'5대 종단 평신도 시국공동행동'은 오늘(27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특검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이성형 5대 종단 평신도 시국공동행동 회원] "정부와 여당은 국가기관들의 대선개입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려는 모든 시도를 중단하고, 불법 부정 선거개입이 자행되었음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사건의 진상규명에 협조하고 응분의 사과와 제대로 된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천도교 등 5대 종단 평신도 단체 대표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불법 부정 선거의 집행자로 지목하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처벌도 요구했습니다.

[이성형 5대 종단 평신도 시국공동행동 회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주권은 국민에게 있지 청와대와 집권여당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불법 부정선거를 기획하고 집행하여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린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아울러 이들은 경제민주화 후퇴와 공공부문 민영화 논란을 지적하며 박근혜 정권의 독선적인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심경화 5대 종단 평신도 시국공동행동 회원] "민영화라는 미명하에 공공성을 무너뜨리며 사유화의 길로 치닫고 있습니다. 대선당시 시대정신이라고까지 불리던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는 어느새 사라졌습니다."

이들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고, 일부 참가자들은 "부정선거로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은 자격이 없다"며 대선무효와 즉각적인 박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김동한 개신교평신도시국대책위원회 위원장] "12월 19일 대통령선거는 3·15 부정선거보다 더 악랄한 부정선거였기 때문에 박근혜는 대통령 자격이 없고, 그 당시 선거는 원천 무효이기 때문에 재선거가 불가피합니다."

새해 들어서도 천주교 사제들의 시국미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5대 종단 평신도 시국단체들까지 연대에 나서면서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종교계의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영상 촬영·편집 - 송규호 인턴기자)

ⓒ박정호 | 2014.01.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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