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박근혜 위해 테러? 내가 언어 테러 당했다"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 "언어 살인, 위해를 선동 조장했다는데 그건 사실과 전혀 틀리고요. 오히려 저 양승조가 홍보수석의 말에 의해서 언어 테러를 당한 거예요."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은 오늘(10일) 자신이 '박근혜 대통령 위해 선동 테러'를 했다는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의 주장에 대해 오히려 자신이 '언어 테러를 당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 "제가 말한 것 때문에 대통령께서 큰 피해를 입었나요? 홍보수석이 말함으로써 보수층으로부터 집중된 비판과 비난을 받는데 저야말로 근거 없는, 터무니 없는 말 때문에 언어 테러를 당한 거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어 양 최고위원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문제삼은 '박 대통령이 박정희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라는 발언의 의미에 대해서도 '공안 통치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뜻'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 "기본적으로 이런 공안 통치, 유신 통치로 회귀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이 우려하는 목소리를 들으라는 겁니다. 죽음과 직접 연계되서 그런 전철을 밟지 말라는 게 아니라 공안 통치 전철을 밟지 말고, 유신 통치 전철을 밟지 말라는 거라는 겁니다."

특히 양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의 제명 요구에 대해 박근혜 정권을 향한 비판 여론을 틀어막기 위한 새누리당의 전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 "더 기가 막힌 것은 이분들이 여기서 제명 운운하고 하는데요. 이게 어떤 제명 사유가 되는지 모르겠고, 그래서 입에 재갈을 물리려고 생각하면 커다란 오산이다. 대한민국이 어떤 사회인데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그 정도 말을 못 해서 재갈을 물려야 하나. 이건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

반면, 새누리당은 오늘도 본회의장 자유발언을 통해 양승조 최고위원과 장하나 민주당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고, 당 소속 의원 155명 전원의 명의로 제명 요구 징계안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 "장하나 의원은 피켓을 들고 대통령의 사퇴와 대통령 보궐선거를 주장하고, 양승조 의원은 34년 전 박정희 대통령의 시해 사건을 상기시키며 암살 가능성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여 우리 국민의 선진 역량을 무시하고 국민을 선동하며 국민을 협박하는 것입니다."

[김경협 민주당 의원] "거짓말하지 마시고 정신 차리세요! 정신!"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 진상규명 요구 여론을 경청하라는 양승조 최고위원의 발언을 '위해 조장 테러'로 왜곡한 박근혜 정권. 종교계까지 나서서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고 있지만, 정부와 여당은 아랑곳하지 않고 비판 여론 '재갈 물리기'에만 열중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영상 촬영·편집 - 심명진 기자)

ⓒ박정호 | 2013.12.1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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