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음] "우리는 이 땅에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의 이름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 퇴진하라, 퇴진하라!"

국정원 선거개입 기독교 공동 대책위원회(대책위)가 오늘 오전(27일) 종로구 기독교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전국목회자 정의평화협의회와 교회개혁실천연대 등 30여개 기독교 단체가 모인 대책위는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에 대해 침묵하는 박 대통령을 더 이상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철 기독교 목사 / 생명평화마당 집행위원장]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주의의 꽃이랄 수 있는 선거는 국가권력에 의해 유린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부정선거에 의해서 탄생한 현 정권은 헌법의 정신에 반하는 국가의 선거개입에 대해 침묵하는 것을 넘어서 이를 은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진실을 은폐하는 정부여당과 침묵으로 일관하는 박 대통령 스스로가 퇴진 요구를 불러일으킨 것이며, 국가기관을 이용해 선거에 개입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즉각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방인성 목사 / 희년함께 공동대표] "불법?부정 선거의 증거들이 속속들이 드러날 때마다 청와대와 여당인 새누리당은 오히려 사과하고 반성하기보다는 검찰총장과 수사검찰을 내쫓아 버렸고..."

[안성용 집사 / 정의평화기독인연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즉각적인 구속, 박근혜 현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합니다."

또한 이들은 박창신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 교구 신부를 종북신부로 낙인찍는 정부여당의 행태는 민주국가에서 나올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더 나아가 박 대통령은 가톨릭에 테러를 가하는 보수시민단체들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태효 목사 /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상임의장] "(박근혜 대통령은 보수단체의) 백색테러 중단해주십시오. 그렇게 백색테러를 일삼는 무리들이 계속 이야기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과 현 정권을 위해서 한다'고 주장하고 있거든요."

천주교 전주교구의 시국 미사 이후 ‘분열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국민과의 대결을 선포한 박 대통령,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 기독교 단체에는 또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오마이뉴스 곽승희입니다.

(영상 촬영·편집 - 강신우 기자)

ⓒ곽승희 | 2013.11.27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