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와 거리둔 이외수, 안철수는 어깨동무

[이외수 소설가] "여기서 얼마나 웃으면서 사진 찍는가가 아주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오늘 오후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 '이외수 문학관' 입구. 30여 분 동안의 대화를 마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 소설가 이외수 씨가 활짝 웃으며 어깨동무까지 하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로써 이 씨는 똑같은 자리에서 유력 대선 후보들과 모두 사진을 찍게 됐지만, 후보들을 대하는 이 씨의 표정과 자세는 후보에 따라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난달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옆에 선 이 씨. 웃고 있는 박 후보와 달리 이 씨는 박 후보와 거리를 유지한 채 무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봤습니다.

반면, 지난 8월 당시 당내 경선에 나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만난 이 씨는 서로 몸을 붙인 채 웃으며 포즈를 잡았습니다.

박 후보와 떨어져 무표정으로 서 있던 이 씨는 문 후보 옆에서는 웃었고, 안 후보를 만나서는 '얼마나 웃으면서 사진 찍는가가 아주 중요하다'면서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활짝 웃었습니다.

특히 이 씨는 안 후보의 전략이 다른 후보에 비해 출중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며 안 후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외수 소설가] "싸움이나 전략도 다른 후보에 비해서는 출중하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상 어느 후보시던간에 국민을 대신하고 대변한다고 생각하셔서 일단 싸우실 때는 이기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명심하겠습니다."

148만여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확보해 '트위터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이 씨를 향한 대선 주자들의 '러브콜'. 이 씨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해 왔지만, 대선 후보를 대하는 표정과 자세를 살펴보면 이 씨의 속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2.10.1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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